"반짝 인기 아니네" 1500억원 번 마뗑킴…'이 회사' 지원사격 있었다

조한송 기자 2025. 6. 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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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부는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뷰티· 패션 등에서 국내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사를 비롯해 국내 유통 기업들의 전략적 지원도 이어지면서 각 브랜드는 물론 유통사까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덕에 국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유통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국내 브랜드들이 중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해외 시장에 적극 도전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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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브랜드 인큐베이터 매출액 추이/그래픽=김지영

해외에서 부는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뷰티· 패션 등에서 국내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사를 비롯해 국내 유통 기업들의 전략적 지원도 이어지면서 각 브랜드는 물론 유통사까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의 매출은 올해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본 등 해외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넓힌 결과다. 소비 부진으로 국내 패션업계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마뗑킴은 국내·외에서 성장하며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온라인 팬덤을 중심으로 단기에 급성장하면서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마뗑킴이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건 브랜드 인큐베이터인 '하고하우스'의 지원을 받은 덕분이다. 대명화학 계열 브랜드 투자사인 하고하우스는 코로나19 유행 시절 온라인 기반으로 급성장한 마뗑킴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상품 기획부터 유통 관리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면서 마뗑킴을 주요 백화점에 입점시켰다. 그결과 마뗑킴은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하며 온라인 기반에서 제도권을 뛰어넘는 메가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드파운드'와 '트리밍버드', '유니폼브릿지' 등 하고하우스 사단으로 불리는 브랜드들이 줄줄이 인기를 끌면서 회사의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고하우스의 매출은 3500억원으로 전년(2500억원) 대비 40%나 껑충 뛰었다.

패션업계에 하고하우스가 있다면 화장품업계에선 '실리콘투'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브랜드 인큐베이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최대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인 실리콘투는 국내 주요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에 유통하고 있다. '스타일코리안'이란 자체 온라인 유통 B2C(기업과 소비자간) 플랫폼을 통해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각 국가별로 인기를 끌만한 브랜드 제품을 직매입해 해외 유통 채널에 납품하는 형식이다. 실리콘투와 함께 몸집을 키운 대표적인 브랜드가 '조선미녀'와 '아누아', '바이오던스' 등이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 수출로만 지난해 7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유럽·인도 등의 지역에서 유통망을 넓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게 목표다.

올리브영도 고객 수요를 반영한 빅데이터 분석과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입점 브랜드 중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브랜드는 총 100개로 집계됐다. '토리든'을 비롯해 '라운드랩', '메디힐' 등은 올리브영에서만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들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올리브영도 지난해 매출 4조79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에 대한 해외 수요를 고려해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 해외 백화점과 협업해 국내 패션 및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덕에 국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유통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국내 브랜드들이 중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해외 시장에 적극 도전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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