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시대’ 연 국내 ETF 시장…“유럽 등 투자지역 확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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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투자 ETF 상위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나스닥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미국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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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미국지수상품이 견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2002년 ETF가 출시된 지 23년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 ETF 순자산 총액이 201조28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6월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두배로 성장한 것이다.
ETF 시장규모는 ▲2020년 52조365억원 ▲2021년 73조9675억원 ▲2022년 78조5116억원 ▲2023년 121조657억원 ▲2024년 173조5639억원으로 최근 5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TF는 개인투자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상품이다. 개별 종목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동시에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낮고, 편입 종목과 비중이 매일 공개돼 투자 판단도 용이하다.
ETF 시장 성장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은 퇴직연금 내 편입 확대다.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쉽게 운용할 수 있으며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가 연금 수령 시점까지 이연돼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자산으로 특히 주목받는 ETF는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투자 ETF 상위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나스닥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미국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최근엔 전통적인 주식형, 채권형 ETF를 넘어 커버드콜, 버퍼형, 파킹형 ETF 등 다양한 전략형 ETF도 출시되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해당 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버퍼형 ETF는 주가 하락 시 일정 수준까지 손실을 완충해주는 전략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파킹형 ETF는 단기 채권이나 금리 지표를 추종해 여유 자금을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ETF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국내 ETF 시장은 2020년 이후 연 3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왔다”며 “순자산 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서며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으나 연 12∼15%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보면 2029년 이후에는 3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미국시장 중심으로 상품 출시가 이어졌다면 이제는 아시아·유럽 등지로 투자지역이 더욱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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