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구 기업 상대로도 ‘희토류 무기화’ 카드… “수출할테니 기밀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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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구 주요국 민간 기업에 "희토류 수출을 허용해줄 테니 기밀 정보를 넘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의 주요 기업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희토류 수출 승인 절차의 일환으로 생산 세부 정보와 기밀 고객 리스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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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구 주요국 민간 기업에 “희토류 수출을 허용해줄 테니 기밀 정보를 넘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희토류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중국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도 희토류를 지렛대로 십분 활용했다. 이를 넘어 각국 민간 기업에도 ‘희토류 무기화’ 카드를 꺼낸 것이다.
FT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의 주요 기업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희토류 수출 승인 절차의 일환으로 생산 세부 정보와 기밀 고객 리스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의 자석 제조업체 ‘매그노스피어’의 프랭크 에카르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가 기밀 정보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이탈리아 스피커 업체 또한 중국 상무부에 이미 생산 라인 사진과 영상, 고객 이름 등을 제출했다고 공개했다. 중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필요한 희토류를 공급받을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응했다는 것이다. 한 영국 회사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수차례 희토류 공급을 거절당했다고 공개했다.
서구 전문가들은 중국 상무부의 요구가 예상보다 수위가 높을 때가 많고 해당 기업의 핵심 정보와 관련이 있을 때가 많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일부 서구 기업은 미국, 호주, 브라질 등에서 희토류를 공급받아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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