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11A” 에어인디아 추락사고서 생존자 발견
사망자 계속 늘어…290명 예상도

승객과 승무원 240여 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12일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가운데, 구조대가 기체 잔해 속에서 생존자 1명을 기적적으로 발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아마다바드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스 쿠마르 라메시(Ramesh·40)씨가 생존했다”며 “발견 당시 비상구 인근 11A 좌석에 앉아 있었고, 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견된 생존 승객은 라메시씨가 유일하다. 그는 가슴과 눈, 발에 외상을 입었으나, 스스로 움직일 수 있었던 상태였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라메시씨는 20여 년 전 영국으로 이주해 런던에서 살아왔고, 현재 아내와 아들 하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형제 1명과 함께 아메다바드의 가족과 친척을 방문 후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그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영국의 가족에게 전화해 “나는 괜찮다(I’m fine)”라고 말했다고 그의 사촌이 영국 BBC에 밝혔다.
그는 힌두스탄타임스에 “이륙 30초 후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온통 시체와 비행기 파편들이 널려 있었다. 너무나 무서웠고,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갔다. 그때 누군가 나를 붙잡아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AI171편)는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이륙 약 1분 만에 고도 625피트(약 190m)에서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기숙사 건물에 충돌했다.
추락과 동시에 대형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 등 탑승객 242명 대부분 외에도 기숙사 내에 있던 의대생 최소 수십 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도 경찰은 “지금까지 현장에서 시신 204구가 수습됐으며, 부상자 4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가 290명이 넘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는 2009년 첫 비행을 하고 2011년부터 취항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사상 첫 추락 사고다. 에어인디아의 항공 사고로는 1985년 캐나다에서 벌어진 AI182편 폭파 사건(329명 사망) 이후 최악의 항공 참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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