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꺼지니 찾아온 평온한 일상 “한반도 평화정착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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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북·남 방송이 전격 중단되자 정치권은 물론, 접경지 주민들은 남·북한 신뢰 회복의 첫 단추를 꿴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막바지 농번기로 농사가 한창인 명파리 주민들은 최근까지 시도 때도 없이 송출하는 확성기 소리에 신경이 곤두설 정도였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 방송을 중단한 데 이어 북측도 대남 방송을 끄면서 평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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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주민·정치권 일제 환영
9·19 합의 복원·안보관광 기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북·남 방송이 전격 중단되자 정치권은 물론, 접경지 주민들은 남·북한 신뢰 회복의 첫 단추를 꿴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마을 통제 우려가 없어졌다며 대북 확성기 중단을 크게 반기고 있다.
막바지 농번기로 농사가 한창인 명파리 주민들은 최근까지 시도 때도 없이 송출하는 확성기 소리에 신경이 곤두설 정도였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 방송을 중단한 데 이어 북측도 대남 방송을 끄면서 평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명 명파리 이장은 “무엇보다 남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마을이 통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주민들로서는 정말 반가운 조치”라고 환영했다.
대남·북 방송에 직접 영향을 많이 받았던 철원군 대마리와 동송읍 오덕리·화지리, 김화읍 생창리, 근북면 유곡리 주민들도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에 있는 철원 지역 마을들은 그동안 북한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 귀신 같은 소리, 철판을 긁는 듯한 날카로운 소음 등 정체불명의 대남 확성기 소리에 주민들의 일상이 위협받았다. 여기에 소음 수준의 노래 등 남측의 대북 확성기까지 더해져 주민들의 신경은 극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한호현 유곡리 이장은 “확실히 대남·북 확성기 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이상한 대남 방송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하고 신경이 날카로와졌는데 이제부터 편안하게 잘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중부전선 주민들도 이번 대북 확성기 중단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물꼬를 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철 양구 오유2리 이장은 “11일 밤부터 양측 확성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며 “그동안 괴이한 소리로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이 많았는데 이런 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광주 인제 서화2리 이장은 “남측의 대북확성기 방송 선제 중지에 북측이 대남소음 방송 중지로 화답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만큼 전면 폐기된 9·19 군사합의가 복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보관광지 방문객이 급감한 화천지역은 이재명 정부의 이번 조치가 남북화해 무드로 이어져 민통선 북상으로 올해부터 군부대 검문 없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된 평화의 댐을 중심으로 안보관광이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도 대북·남 방송 중단을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의원은 12일 우리 군(軍)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긴장이 낮아져야 투자가 오고, 평화가 있어야 경제가 숨을 쉰다. 강원도는 그 평화의 시작점이자, 대한민국 번영의 전초기지”라며 환영했다.
이재용·안의호·김주현·박주석·이세훈·박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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