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인제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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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훈련을 마친 병사와 가족들에게 인제 지역 부대 배치는 가슴이 철렁할 일이었다.
군인뿐 아니라 인제에 발령을 받은 직장인도, 달라진 주거 환경과 넉넉한 인심에 반해 선호하는 지역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지난해 인제 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은 254만 명을 넘겼다.
지역의 이미지가 이렇게 변한 것은 군민들과 인제군의 정성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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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훈련을 마친 병사와 가족들에게 인제 지역 부대 배치는 가슴이 철렁할 일이었다. 산골 오지의 열악한 교통 여건과 척박한 복지 시설, 전방 부대가 주는 긴장감이 더해 군인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했다. 오죽하면 상엿소리의 일부 구절을 바꿔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타령이 유행가처럼 불리기도 했다. 굽이굽이 고개를 넘고 또 돌아 원통읍에 있는 부대로 가던 신병들에겐 더욱 절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웃어넘길 옛 노래가 돼버렸다. 전방 부대 시설이 좋아졌고, 복무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 대에 도착할 수 있고, 대부분 군 생활관이 신축돼 쾌적한 내무반 생활을 할 수 있다. 군인뿐 아니라 인제에 발령을 받은 직장인도, 달라진 주거 환경과 넉넉한 인심에 반해 선호하는 지역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인제의 변화상은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발표한 ‘농어촌 삶의 질 지수’ 평가에서 종합 점수 45.61점으로 ‘전국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제군은 올해 평가에서 전국 79개 농어촌군(郡) 지자체 평균 점수 37.26를 크게 웃돌았다. 여러 항목 중 지역 활력 영역에서는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이 영역은 인구 유지와 정주 기반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인구 3만 1000여명 안팎의 소도시인 인제군을 다녀가는 관광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제 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은 254만 명을 넘겼다.
요즘엔 인제를 표현하는 문구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는 ‘인제 왔다 벌써 가나. 원통해서 못 살겠다’로 바뀌었다. ‘어디 갔다 인제 왔나. 늦게 와서 원통하네’로도 불린다. 지역의 이미지가 이렇게 변한 것은 군민들과 인제군의 정성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다. 자작나무숲과 곰배령 등 내설악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6월의 인제에 가보지 않으면 원통할 듯도 하다. ‘인제 가지. 언제 가나…’
이수영 논설실장
#명경대 #인제군 #가족들 #긴장감 #상엿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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