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에 이정후·김혜성 있다면 동부에는 김하성·고우석 있다! '플로리다 듀오' MLB 로스터 합류 '초근접'

한휘 기자 2025. 6. 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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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미국 동부 지역을 누비는 한국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진입이 가까워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는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한하)와의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김하성은 0-1로 밀리던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후혹 타자들의 안타와 볼넷 등으로 홈까지 진루하며 동점 득점을 올렸다. 7회 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밥 시모어의 스리런포(14호)가 나오며 재차 득점했다. 이후 8회 초 수비에서 제이미 웨스트브룩과 교체됐다.

복귀가 임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 조항이 포함된 2년 2,900만 달러(약 396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 입은 어깨 부상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지난 5월 27일부터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출전했다. 오래 쉰 영향인지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타격 부진이 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에 볼넷도 6개나 골라내면서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수비에서도 2루수로 4경기, 유격수로 2경기에 나서며 본궤도를 찾고 있다. 복귀도 가시권에 들었다. 다음 주 중으로 로스터에 합류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탬파베이에 김하성이 있다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마이애미에는 고우석이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는 고우석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이노베이티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출전해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고우석은 큰 실패를 겪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고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투구폼도 바꿔가며 절치부심했으나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를 합쳐 44경기 52⅓이닝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오른손 검지손가락 골절상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재활에 매진하다 5월 8일 루키리그 FCL 말린스 소속으로 첫 재활 등판에 나섰다. 이후 싱글A와 하이싱글A에서 총 6번의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트리플A 로스터에 등록됐다.


트리플A 승격 후 고우석은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7일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마이애미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NL)에서 3번째로 높은 4.67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호투를 이어 간다면, 콜업도 노려봄 직하다.

김하성과 고우석이 MLB 로스터에 등록되면 동부지구에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활약하게 된다.


올 시즌 빅리그 로스터를 꿰찬 한국인 빅리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 두 명이다. 둘 다 NL 서부지구 소속 구단에서 뛰고 있다. 미국의 남서쪽 끝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를 연고지로 삼는다.


그런데 김하성과 고우석은 정반대다. 탬파베이와 마이애미 모두 미국의 남동쪽 끝인 플로리다를 연고지로 한다. 리그는 탬파베이 아메리칸리그(AL), 마이애미 NL로 다르나 둘 다 동부지구 소속이다.


MLB 동부지구에서 한국인 빅리거가 활약한 것은 최지만이 2022시즌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이 마지막이다. '플로리다 듀오'가 손을 잡고 3년 만에 동부지구 코리안 리거의 계보를 잇게 될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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