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올해도 펄펄 끓는 바다?…“이번엔 무사하길”
[KBS 광주] [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걱정이 커진 곳, 양식장입니다.
지난해에도 기록적인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떼죽음이 잇따랐기 때문인데요.
올 여름도 폭염이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어민들은 대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찾아가는K 김대영 뉴스캐스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여름을 맞이한 광어 양식장에서 사료를 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조에서 펄떡거리며 뛰어 오르는 어린 광어들.
아직까진 활동성이 좋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이 양식장에서만 광어 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올 여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어민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재중/광어 양식 : "여름철 고수온 대비해서 산소를 공급하는 통이에요. 이게 4.95톤 정도 들어갑니다. 한 일주일 쓰거든요. 각 수조별로 액화 산소를 수중 모터를 통해서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더 걱정되는 곳은 바다 양식장입니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15년째 전복을 키우는 장헌주 씨.
오전 내내 양식장의 그물에 붙은 이물질을 떼어 내는 데 열중합니다.
그물에 있는 이물질 때문에 조류 흐름이 막히는 걸 방지하기 위해섭니다.
모여 있던 전복을 옮겨 양식장 밀도를 낮추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장헌주/전복 양식 : "(양식장에) 들어있는 게 지금 4천 마리가 들어있다. 그러면 2천 마리 정도를 빼내 가지고 이쪽으로 옮겨주는 거죠."]
더위를 못 버티고 폐사하는 것보다 작은 전복이라도 빨리 출하하는 게 어민들에겐 유리한 상황.
하지만 여름철에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다 보니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도 반복됩니다.
[한승남/완도읍 가용리 어촌계장 : "어민들이 지금 (전복을) 팔아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해 보더라도 자연재해에 대비해서 출하를 많이 하고 있는 입장이에요."]
정부와 자치단체는 대책으로 양식장 재배치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깊은 바다로 양식장을 옮겨 피해를 줄여 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달라진 환경에서 예전 같은 생산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예 어종을 바꾸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하지만 양식 기술을 새로 배워야 하고 수익 창출도 미지수인 만큼 어민들 입장에선 불확실한 길입니다.
[김준열/전남도 친환경양식팀장 : "고수온을 잘 견딜 수 있는 내성에 대한 품종을 연구한다든지, 아니면 현재 양식하고 있는 품종 말고 새로운 품종의 신품종을 개발한다든지, 그런 방법이 가장 장기적인 대책이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 상승률은 전 지구 평균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수산양식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는 너무나도 빠르기만 합니다.
당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수 있는, 현장에 밀착한 대안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찾아가는 K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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