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부는 전남으로”…해수부 이전 후폭풍

이정은 2025. 6. 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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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 추진 이어 이번에는 신설되는 기후에너지부를 전남에 달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려했던 부처 나눠주기가 시작된 건 아닌지 걱정이 나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했습니다.

환경부의 기후와 산업부의 에너지 분야를 합쳐 기후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달 28일 : "기후 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우리나라가 집중 투자해야 되기 때문에 독립된 부처가 좀 필요하고요."]

취임사에서도 거듭 강조한 만큼 빠른 진행이 예상되는데, 전남이 신설 부처 유치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기후에너지부를 에너지 수도인 전남으로 유치하겠다"며 여론 조성에 나섰습니다.

해양 수도 완성을 내세워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만큼 에너지 수도 육성을 위해 전남에 기후에너지부를 두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신설 부처는 정부세종청사에 두는 게 원칙이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 간 유치전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해수부 이전을 기다리는 부산에서는 산하기관과 산자부의 조선 분야를 추가로 이전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인호/전 민주당 중앙선대위 해양수산위원장/지난 9일/KBS 부산 : "산자부가 갖고 있는 조선 산업에 대한 지원 기능을 해양수산부로 이관하면서 이전하게 되면, 해양수산부의 부처 위상이 획기적으로 올라가면서..."]

해수부 이전을 시작으로 정부세종청사 부처 쪼개기가 가속화되고 지자체별 부처 이전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겁니다.

[김종민/무소속 의원 : "잘못된 도미노가 일어날 수가 있는 거죠. 중앙행정기관은 한 군데 모여있는 게 그 지역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필요하다는 거,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거..."]

여기에 기재부와 산자부 등 부처 기능을 외부로 분산하는 조직 개편도 줄줄이 예고돼 정부세종청사의 위상 축소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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