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처음처럼만 마셔야 되나요”...전국구 공룡에 향토소주 소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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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운 대기업 소주 회사들의 지방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향토 소주 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대기업 소주사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으로 지역을 공략하면서 지역 소주의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대기업 주류 회사들이 지역 소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것은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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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력 앞세워 지방까지 공략
대선·한라산 등 지역 소주
“대기업마케팅에 벼랑 끝”
광고로 ‘소멸’ 호소하기도
![9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하이트진로의 소주가 진열돼 있다. 2025.6.9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mk/20250612211502755txry.png)
소주 시장 자체가 줄어든 데다 지방에서는 인구까지 급감하면서 지역 소주 회사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12일 대선주조는 기존 소주 회사가 내는 광고와는 전혀 다른 포스터를 공개했다. 주력 소주 제품 ‘대선 159’를 광고하는 포스터에 모델 대신 ‘지방소멸방지’라는 문구를 선명하게 새겼다. 지방 소멸 위기와 함께 수도권 주류 대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대선주조를 비롯한 전국 향토 소주 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처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매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양사의 소주 점유율은 독과점을 넘어서 80%에 육박한다. 주류업계에서는 유흥 시장까지 포함하면 대기업 주류사의 점유율이 9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나머지 10%가량의 시장을 대선주조(부산), 한라산(제주), 무학 좋은데이(경남), 보해양조(전남), 금복주(대구·경북), 선양(대전·충남) 등 향토 소주 기업들이 나눠 갖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각 지역을 대표하며 오랜 시간 함께한 향토 소주 기업들이 전국적으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현상은 몇 년 전부터 국내 소주 시장이 줄어들면서 전국구 소주 브랜드들이 수도권을 넘어 지방을 공략하기 시작하며 본격화했다. 대기업 소주사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으로 지역을 공략하면서 지역 소주의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제주의 경우 극심한 지역 경제 침체로 유흥업계에 공급하는 소주량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가정용 소주는 주류 대기업의 마케팅 확대와 대형마트 할인 쿠폰 공세에 밀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한라산 관계자는 “전국 향토 주류 업체들은 중소기업이라 재원이 한정돼 있어 광고선전비나 쿠폰 할인 등의 경쟁에서 게임이 안 된다”며 “대기업들은 맥주도 함께 영업하기 때문에 소주만 생산하는 향토 주류 업체들이 이미 한 수 지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렇게 대기업 주류 회사들이 지역 소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것은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류 대기업의 연간 광고선전비는 지역 소주 회사의 1년 매출 대비 두 배가 넘는다. 지난해 공시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연간 광고선전비는 각각 1840억원, 1265억원이다. 대선주조와 금복주의 연간 매출액이 각각 600억원 안팎인데, 이 두 회사의 매출액을 합친 금액보다 많은 것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그나마 부산은 지역민들이 대선주조를 아껴주면서 시장 점유율이 30% 정도지만, 일부 지방의 경우 지역 소주 점유율이 10% 수준에 그치는 곳도 있다”며 “지역 소주 기업을 향한 관심과 독과점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부산 박동민·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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