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 신화' 물거품? 최동원상 에이스 트리플A에서도 흔들린다…2G 연속 4실점 부진, 멀어지는 빅리그 재진입

한휘 기자 2025. 6. 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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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동원상을 수상한 좌완 투수 카일 하트가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에서 뛰고 있는 하트는 12일 (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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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최동원상을 수상한 좌완 투수 카일 하트가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에서 뛰고 있는 하트는 12일 (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2사 2루 위기를 잘 넘긴 하트는 2회에 급격히 무너졌다. 1사 1루 상황에서 날카로운 견제구를 뿌려 1루 주자가 걸렸지만, 1루수 팀 로카스트로의 2루 송구가 허무하게 빗나갔다. 1루 주자 마이클 헬맨이 3루로 진루했다. 이어 쿠퍼 존슨에게 안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트는 알란 트레호에게 기습 번트안타까지 내주며 더 흔들렸다. 알렉스 데고티를 삼진 처리했으나 저스틴 포스큐에게 스리런 홈런(9호)을 맞고 4번째 점수를 헌납했다.


그나마 4회까지는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그러나 5회 2사 후 더스틴 해리스에게 1루수 강습 내야 안타를 맞자 벤치가 움직였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팀이 3-6으로 지면서 하트는 트리플A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MLB 통산 전적이 4경기 뿐이던 하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NC 다이노스에 합류해 26경기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개로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발돋움했다.


탈삼진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위 등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마크했다. 덕분에 KBO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하트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복귀에 도전하며 '역수출 신화'를 꿈꿨다. 쉽사리 팀을 구하지 못하다가 지난 2월 14일 샌디에이고와 1년 150만 달러(약 20억 원)라는 '박봉'에 계약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으나 투수진의 공백을 틈타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4월 1일 MLB 복귀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빅리그 통산 첫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로는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11일 기준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함량 미달'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


그나마 트리플A에서는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더니 이번 등판에서도 재차 4실점 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99로 뛰어 올랐다.


더구나 하트는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다. 32세로 나이만 보면 베테랑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부진이 이어진다면 경쟁에서 더욱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나이가 더 어린 선수에 먼저 빅리그 기회를 주거나, 나이가 비슷하면 MLB 경력이 더 많은 선수가 낫다.


하트는 KBO리그 수준의 박한 대우를 감수하고 꿈을 찾아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보인다. '최동원상 에이스'의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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