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원작 '알사탕', 한국 단편 애니 사상 최고 흥행 기록

허장원 2025. 6. 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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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백희나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알사탕'이 누적 관객 7.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개봉 단편 영화 중 최단 기간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전 세대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평단 극찬 속에 흥행 역주행까지 예고하며 단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알사탕'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혼자 놀던 아이 '동동이'가 어느 날 우연히 마법의 알사탕을 얻게 되며 펼쳐지는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누군가의 마음속 진심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알사탕을 통해, 외로운 소년이 세상의 소리에 조금씩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 작품은 '구름빵', '나는 개다', '장수탕 선녀님' 등 다수의 명작 그림책을 선보인 대한민국 대표 아동문학 작가 백희나의 대표작 중 하나다. 특히 백 작가는 지난 2020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독창적인 상상력과 감성을 스크린에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영화화된 '알사탕'은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그 계열사 단델라이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드래곤볼', '세일러문', '원피스', '슬램덩크'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한국 아동문학을 원작으로 삼아 제작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세밀한 3D CG와 디지털 작화 기술이 더해져 그림책의 따뜻한 감성이 스크린 속 캐릭터와 장면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백희나 작가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만든 작품을 보며 자란 세대라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며 "감독님께서 원작 책 페이지 사이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끌어내고 싶다고 말했을 때 마치 내가 원하던 대답을 들은 듯했다"고 전했다. 또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처음 봤을 때, 마치 내가 알사탕을 먹은 것처럼 동동이의 진짜 목소리를 처음 들은 것 같아 감동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알사탕'은 현재까지 전 세계 30여 개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7개 영화제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국내 개봉 이후에도 아이들은 물론이고 원작을 기억하는 어른들까지 극장을 찾고 있어 진정한 '세대 통합형 감성 애니메이션'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실제로 관객 반응도 뜨겁다. 관람평에는 "아이들이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책으로도 감동이었는데 영화는 더 울컥했다", "아이와 함께 봤는데 부모인 나도 위로받는 느낌"이라며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발맞춰 원작 출판사 스토리보울은 지난 7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공식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영화의 감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알사탕'을 포함해 백희나 작가의 대표 그림책 12종과 영화 연계 굿즈 22종이 전시·판매되며 원작 팬들과 영화 관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오는 16일과 17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일본어 오리지널 자막판' 스페셜 상영회가 단 2일간 열린다. 해당 상영회에서는 일본의 유명 성우 시마 하루토(동동이 역), 이와사키 히로시(소파 역), 유란 사키코(할머니 역) 등 다수의 베테랑 성우들이 참여해 일본어 더빙 버전만의 색다른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상영회 참석자 전원에게는 '알사탕' 오리지널 엽서 세트가 증정되어 영화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편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뛰어넘어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거머쥔 '알사탕'의 흥행 돌풍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에 마법처럼 스며든 이 따뜻한 이야기가 어떤 기록을 세워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토에이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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