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9%가 “안 써요”…BASS 70억 쏟아붓고도 외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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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초3~중3 학생의 맞춤형 학습 지원을 목표로 3년간 7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도입한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이 잦은 문항 오류 등으로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는다.
12일 시교육청 학력개발원에 따르면 BASS는 부산지역 초3~중3 학생의 기초학력 증진과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9월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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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3~중3 자기주도학습 등 지원
- 2023년 9월 도입된 AI 시스템
- “문항 오류 잦고 이용하기 불편”
- 제 역할 못한다는 현장 불만 커
- 김석준 교육감 개선 공약 촉각
부산시교육청이 초3~중3 학생의 맞춤형 학습 지원을 목표로 3년간 7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도입한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이 잦은 문항 오류 등으로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는다. 시교육청은 BASS의 개선이 김석준 교육감의 공약인 만큼 지속적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2일 시교육청 학력개발원에 따르면 BASS는 부산지역 초3~중3 학생의 기초학력 증진과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9월 도입됐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수준을 진단,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초기 AI 시스템 개발에만 26억 원이 들었고 운영 3년 차에 접어든 올해까지 7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잦은 문항 오류와 이용상의 불편함 등으로 교사와 학생들에게서 외면받는 신세가 됐다. 부산교사노동조합이 지난달 현직 교사 125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BASS를 수업시간에 얼마나 활용하느냐’는 질문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2%(74명)에 달했다. ‘BASS가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도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과반(52%)을 차지했다.
교사들은 BASS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잦은 문항 오류 ▷교육과정·학습단계에 맞지 않는 문제 ▷적은 문항 수 ▷난이도 조절 미비 ▷이용이 불편한 인터페이스 등을 꼽았다. 학생이 틀린 문항과 비슷한 문항이 제시되지 않고, 학습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아 BASS 도입 취지인 맞춤형 학습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BASS가 EBS 자료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차라리 EBS를 이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과 접속 및 이용이 편리한 시중 유료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시교육청 학력개발원이 집계한 2024학년도 BASS 학생 이용률은 75%에 이른다. 그러나 이 수치가 매월 1회 이상 BASS에 접속한 학생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률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BASS의 인터페이스가 이용하기 불편한 점이 많아 저학년 학생은 스스로 접속하기 어렵고, 교사가 일일이 도와줘야 하는 까닭에 수업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장 목소리가 많다”며 “BASS는 시중의 유료 프로그램과 달리, 태블릿 PC의 필기를 인식하지 못해 중학생의 경우 도형 그래프 등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 때 불편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교육청 학력개발원은 지속적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이 맞춤형 개인화 교육으로 기본학력을 보장하겠다며 BASS 개선 및 자율 운영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데 따른 것이다. 학력개발원 관계자는 “BASS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한 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시스템을 고도화 중”이라며 “학생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강좌를 시청하고 문제를 풀어 획득한 점수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적 요소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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