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새 주인 찾는다…“청산가치 1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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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2위 대형마트 업체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를 지렛대로 회사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약 3조7000억원으로 영업을 지속하는 데 따른 계속기업가치(2조5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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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2위 대형마트 업체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를 지렛대로 회사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당초 지난 3월 홈플러스와 대주주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어쩔수 없다는 이유로 기업회생(옛 법정관리)을 기습적으로 신청한 바 있다.
12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조사위원으로 지정된 삼일회계법인이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결과를 내놓았고, 조사위원의 권고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 허가’를 13일 법원에 신청한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약 3조7000억원으로 영업을 지속하는 데 따른 계속기업가치(2조5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경영상 어려움에 빠진 홈플러스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보유 자산을 모두 처분해 채권자나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나눠 가지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보유한 자산이 6조8000억원으로 부채(2조9000억원)보다 4조원가량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청산가치가 높게 나왔지만 인수합병을 하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인수자금 형태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을 통해 채권단은 조기에 채권을 회수할 수 있으며, 영업지속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 안정 등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법원이 인수합병 신청을 승인하면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는 인수합병 완료 뒤로 미뤄진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의견을 받으면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고 평가되어야 회생계획안이 만들어지고, 그 반대일 경우 회생 절차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만약 홈플러스가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청산 절차에 돌입하는 셈이다.
다만 법정관리인인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각자 대표는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다는 내용의 관리인 의견서를 별도로 법원에 제시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파산보다 부동산 자산 가치를 활용한 매각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오프라인 유통산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영업을 계속하기 보다 매각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사모펀드의 의도가 반영된 결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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