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내려도 라면·빵값 올라…정부 물가잡기 칼 빼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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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등 특정 품목을 직접 거론하며 식품업계의 제품가격 인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이들 업계가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라면·빵 등의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협의회는 "라면의 주 원재료인 소맥분 가격은 하락했으나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2022년 5월보다 14.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빵 물가 지수도 19.4%나 올랐다"며 "가공식품 업체들이 자사 매출을 높이기 위해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제품 판매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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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관계차관회의 곧 대책 발표
- 총리 후보자도 업계·전문가 만나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등 특정 품목을 직접 거론하며 식품업계의 제품가격 인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이들 업계가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라면·빵 등의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물가 잡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 등 10여 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2일 “대두와 소맥분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라면과 빵 등 가공식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60여 개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그중 가공식품 관련 업체가 34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계는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가격에 조속히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의 분석 결과를 보면 라면의 주 원재료인 원맥(소맥분)의 현재 가격은 1년 전보다 11.6%, 2023년보다 13.1% 각각 하락했다. 특히 올해 1~4월 원맥 평균 가격은 2022년 1~4월보다 22.6% 떨어졌는데, 같은 기간 신·삼양·진라면의 1봉 평균 가격은 오히려 7.4% 비싸졌다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이번 분석 자료에서 가격 자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1~4월 대두 평균 가격도 2022년 1~4월보다 41.3% 하락했으나 대두유 가격은 이 기간 19.2% 내리는 데 그쳤다.
협의회는 “라면의 주 원재료인 소맥분 가격은 하락했으나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2022년 5월보다 14.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빵 물가 지수도 19.4%나 올랐다”며 “가공식품 업체들이 자사 매출을 높이기 위해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제품 판매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 물가 상승이 외식 물가도 끌어올린다. 즉각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 정부도 물가 안정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로 지표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수준이 높고 먹거리 물가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지속돼 서민·중산층에 큰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이른 시일 내 (물가)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날 식품·외식업 협회와 전문가 등을 비공개로 만나 고물가 상황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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