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버틴다”…지역 숙박·음식점업 대출 ‘역대 최대’
작년 4분기 소폭 감소 후 다시 증가로
매출기반 생산지수 8분기 연속 하락세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광주 지역 숙박·음식점업의 대출 잔액은 1조4천939억원, 전남은 1조3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을 합한 총액은 2조8천139억원으로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광주 지역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2019년 4분기 8천429억원에서 2020년 2분기 9천969억원으로 급증하며 사실상 1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전남은 같은 기간 1조171억원을 기록하며 광주보다 먼저 1조원을 넘겼다.
이후로도 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광주는 2022년 1분기 1조820억원, 2023년 1분기 1조1천855억원, 2024년 1분기 1조3천441억원을 기록했고 가장 최근인 2025년 1분기에는 1조4천939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9년 4분기 대비 약 77% 증가한 수치다.
전남 역시 2022년 1분기 1조896억원, 2023년 1분기 1조1천608억원, 2024년 1분기 1조2천214억원으로 상승한 데 이어 2025년 1분기에는 1조3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파른 대출 증가세는 2024년 4분기 들어 광주(-70억원)와 전남(-240억원) 모두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올 1분기 들어 다시 뚜렷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역의 대출 증가는 전국적인 업황 부진과 궤를 같이한다.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전국의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지수)는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지수(109.5)는 1년 전보다 3.6% 감소했고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러한 부진은 4월(-2.5%)에도 계속됐다.
정부는 내수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속도를 내면서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대규모 채무 탕감 정책을 준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자영업자 부채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인 채무 탕감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에 대해 채무 조정과 탕감을 포함한 종합 지원책을 약속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중 코로나19 피해를 반영해 9월 말까지 만기가 연장된 금액은 약 47조4천억원이며 원리금 상환 유예 대출도 2조5천억원에 이른다.
부실 자산 정리를 위한 배드뱅크 설립도 추진 중이다. 배드뱅크는 자영업자들의 부실 자산을 전문적으로 인수하고 정리하는 기관으로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는 구조다./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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