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살아온 일 년의 기록을 담은 책. 28년여 동안 초등 교사로 일해 온 이경숙 저자가 교실 속 파트너이자 친구인 아이들과의 생활을 알뜰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아이를 좋아해 교사가 됐지만, 학교 사회에 적응하는 건 힘들었다. 즐겁게 살고 싶었던 그가 찾아낸 방법은 오직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것뿐이었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기’를 목표로, 하루에 오롯이 몰두하는 연습을 했다. 주의를 기울일수록 아이들은 더 잘 보이고 사랑스러웠다. 수업이 재미있고 기쁨과 보람은 명료해졌다. 어느 날 한 아이가 말했다. “선생님, 행복해 보여요.” 아이들 입에선 별빛 같은 말이 쏟아지고, 저자는 그 말을 받아 기록했다.
‘교사는 보이지 않는 교육과정’이라는 말을 실천하며 기록한 이 책은, 우리 교육의 지침서이자 아이들을 통해 들려주는 인간관계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교사는 아이들이 자력으로 자기를 밝힐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사가 고목처럼 든든히 서 있으면 아이들은 기대고 힘을 받아 자생한다”며 넌지시 교사의 역할을 일러준다.
공문서, 행사, 회의, 업무 처리, 학부모 관계에 치이는 교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