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광주송정역 일대 택시 승하차 금지...‘하차 구역’에서만 가능 ‘논란'

김성빈 기자 2025. 6. 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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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7월부터 1번 출구 승하차 전면 단속
2번 출구 뒤편 3면 규모, 구역 지정
택시업계 "일방적 통보…탁상행정"
시민들 목소리는 "불편·혼란 가중"
10년 넘게 다양한 대책 불구 ‘혼잡’
오는 7월부터 광주송정역 앞 도로에서 택시 승하차가 전면 금지되고 새 하차 구역이 신설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광주송정역 일대 택시의 승하차를 전면 금지되고 지정된 구역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교통대책이 시행된다. 사진은 광주송정역 일대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오는 7월부터 광주송정역 앞 도로에서 택시 승하차가 전면 금지되고 새 하차 구역이 신설된다.

하지만 시민들은 실질적인 불편 증가를 우려하며 현장 여건을 도외시한 정책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광주송정역 일대 택시의 승하차를 전면 금지하고 지정된 구역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교통대책이 시행된다.

현재 송정역 앞에는 공식 하차구역이 없어 시는 6월 중 2번 출구 뒤편과 건너편에 3개 면의 하차장을 새롭게 조성해 계도 기간을 거친 뒤 7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 승용차도 이후 순차적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현재 택시 승차는 송정역 건너편 지정 승차대와 3번 출구 인근에서만 가능하다.

이를 위반해 지정 구역 외에서 승하차를 할 경우 최대 360만 원의 과징금과 60일 사업일부정지 등 강력한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송정역 앞 극심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택시·승용차 하차구역의 부재가 광주송정역의 교통혼잡의 주요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택시의 불법 승차 문제는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7월부터 광주송정역 앞에서 승하차가 전면 금지된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의견.

하지만 이번에 새로 조성되는 하차 구역 역시 기존 승하차 지점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있어 교통 혼잡 해소 등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하차 구역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다. 구역을 만든다고 혼잡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NS에는 "출퇴근 시간 1번 출구서 하차하는 게 편했는데,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해 불편하다", "지정된 곳까지 들어가느라 막히는 건 매한가지다.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택시 기사들도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택시업계의 별다른 의견 수렴 없이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개선명령'을 일방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개최된 간담회에서도 해당 사안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민주택시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현재 택시승강장 등 전체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단순히 100m앞에 하차 구역을 지정하는 것은 큰 실효성은 없을 것이다"며 "업계와 의견 조율도 없이 일방적 공표를 한 것으로 안다.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택시 이용하는 부분을 의견청취를 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 이런 게 '탁상행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행정조치는 오히려 갈등만 키울 뿐"이라며 "택시업계와 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송정역은 KTX 개통 이후 10년 넘게 택시 승차 구역 지정, 단속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이 시행됐음에도 여태까지 혼잡과 불법정차 문제가 반복돼 왔다.

특히 CCTV 등 현장 단속의 경우에 하차는 30초~1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이뤄져 단속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더욱이 이번 개선명령 대상자는 택시운송사업자일 뿐 ▲고급형 ▲모범 ▲대형택시는 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 문제까지 낳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 택시행정팀 관계자는 "고질적인 혼잡과 사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일부 민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한 뒤 대책을 마련해 교통 흐름이 원활해 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