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살 것 같네요"…대북방송 중단에 '귀신 소리'도 뚝
【 앵커멘트 】 어제,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접경지역에서 대북방송이 멈췄죠. 이에 화답하듯 북한도 1년 동안 틀어대던 대남방송을 같이 멈췄습니다. '귀신 소리'같은 대남방송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오던 주민들은 '이제야 살 것 같다'고 환영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인천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사람 말도 아니고, 노래도 아닌 정체불명의 소리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강화도 바닷가에서 들리는 이 소리는 시끄러운 공장 수준인 90데시벨에 이를 만큼 컸습니다.
오늘 다시 찾은 같은 바닷가.
고요하기만 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우리 측이 대북방송을 멈춘 어제 밤부터 이곳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는 1년 동안 들려오던 북한의 대남방송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새 정부의 방송 중단에 북한이 '화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년 내내, 온 마을을 휘감던 소음에 주민들은 잠을 못 자는 건 물론, 극심한 스트레스에 일상생활조차 어려웠습니다.
한 주민은 갑자기 끊긴 소음이 거짓말 같습니다.
▶ 인터뷰 : 채갑숙 / 인천 강화군 송해면 - "그저께(만 해도) 발악을 했고 밤새도록 아주 그냥 다 떠내려갈 것 같았어요."
이제서야 겨우 살 것 같다는 안도감에도, 언제 다시 북한이 대남방송을 틀어댈런지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옥 / 인천 강화군 송해면 - "꺼지니까 좀 낫긴 한데 괜히 또 뭐라 그럴까 갑자기 조용하니까 사람 심리가 또 불안해…."
군은 당분간 계속해서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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