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의 울림, 아시아로 확장되다
일본 다카치호 마을제사·베트남 무속의례 ‘렌동’ 등
해외 굿음악 초청 공연부터 학술대회까지 행사 다채

올해 축제는 ‘아시아의 굿음악: 치유와 위로의 공간’을 주제로 열린다. 다양한 문화권과 예술적 해석 속에서 굿음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공연과 학술회의, 대담,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일본·베트남 전통 굿 공연팀을 초청해 굿음악의 세계화와 아시아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연다.
축제의 첫날인 19일 오후 7시에는 일본 미야자키현 다카치호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마을제사 의식 ‘다카치호 가구라’가 무대에 오른다. 신을 맞이하는 가무 의식이자 일본 신화 속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풀어내는 전통 예식이다. 20일 오후 7시에는 베트남 북부 지방에서 행해지는 무속의례 ‘렌동’ 공연이 펼쳐진다. 렌동은 영매가 신의 뜻을 전하며 음악과 무용을 곁들여 의식을 치르는 행사로, 베트남 민간신앙의 대표적인 굿이다.
국내 팀으로는 총 3팀이 참여한다. 우리소리바라지는 현대적인 창작굿 ‘입고출신’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박범태와 굿프렌즈는 동해안별신굿을 기반으로 한 창작극 ‘고을마기’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정서와 삶을 재현한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보존회는 망자의 천도를 기원하는 전통굿 ‘통영오귀새남굿’을 통해 굿음악의 원형적 감성과 정신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학술행사도 눈길을 끈다. 19일에는 ‘아시아의 굿음악’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린다. 일본·베트남·미얀마·몽골 등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굿과 음악을 비교하고 문화적 공통성과 특수성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다음 날인 20일 오전 10시에는 일본과 베트남 공연팀 예인들과의 대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각국 무속 예술의 맥락과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사주·타로 보기, 부적 만들기, 인생네컷 촬영,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진도 특산물 시식과 판매가 이뤄지는 푸드트럭 장터도 열려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전석 무료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축제 현장 인증샷을 개인 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