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세르비아 대통령, 집권 12년 만에 첫 우크라 방문

신창용 2025. 6. 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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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에서 친러시아 성향이 가장 강한 국가로 꼽히는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의 국익을 지키는 것이 곧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익도 어느 정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제법이라는 공동 기준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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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수출 논란 속 세르비아-러시아 관계 변화 주목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는 부치치 대통령 (오데사 AP=연합뉴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동남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5.06.11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발칸반도에서 친러시아 성향이 가장 강한 국가로 꼽히는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동남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가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은 집권 12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공동 선언문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와 우호관계를 유지하려는 세르비아의 외교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의 국익을 지키는 것이 곧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익도 어느 정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제법이라는 공동 기준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르비아는 러시아와 같은 슬라브 민족이며, 정교회를 믿고 언어도 유사해 유럽 내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 꼽힌다. 러시아는 발칸반도에서 나토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세르비아에 공을 들였고, 세르비아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면서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세르비아는 가스 등 에너지를 상당 부분 러시아에 의존한다.

특히 세르비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고 EU의 러시아 비난 성명에도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관계에 균열 조짐도 보인다.

지난달 말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세르비아가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세르비아 군수업체들은 누가 친구이고 적인지도 잊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최근 갈등 양상과 맞물려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이 세르비아가 외교적 좌표를 러시아에서 EU로 옮기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EU뉴스는 속단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는 수십 년간 유지된 동맹을 포기하는 일이 될 수 있고, EU 가입이라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외교적 방향 전환을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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