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선율, 파도 소리와 함께 여름을 깨우다

김희동기자 2025. 6. 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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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재즈페스티벌’ 14~15일
재즈부터 힙합·인디·록까지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총출동
포항 기반 유튜브 채널과 협약
지역 상생 ‘문화 플랫폼’ 강화
칠포재즈축제위원회가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을 앞두고 포항 기반의 유튜브 채널 수부해TV와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주관식당, 포슐랭, 수부해TV 최명환 대표, 김상면 실장, 허미노, 손스테이. 사진=경북일보 제공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 포스터.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 라인업.
지난해 '2024 칠포재즈페스티벌'이 29일 오후 포항 북구 칠포해수욕장 상설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야마자키 루트 14 밴드의 무대 공연으로 시민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사진=경북일보 제공

바다와 재즈가 만나는 순간, 칠포의 여름이 시작된다.

재즈는 자유이고, 즉흥이며, 시대와 사회를 품은 융합의 예술이다. 그 선율은 어느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정교한 조화를 이룬다. 낡은 벽돌 건물 안, 은은한 조명이 드리운 공간에서 트럼펫은 낮게 숨을 토하고, 더블베이스는 심장처럼 둥둥 뛰며 공기를 울린다. 이 감미롭고도 격정적인 음악이 포항 칠포해수욕장의 여름을 적신다.

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그 무대다. 해변과 석양, 바다 내음 속에서 펼쳐지는 재즈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 하나의 분위기, 감성, 그리고 삶이 된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칠포재즈는 재즈를 중심으로 발라드,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데 아우르며 관객의 폭을 넓혀왔다. 낮에는 해변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고, 밤에는 바다 너머 별빛 아래에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기존 9월 무더위가 한풀 꺾인 시점에 열리던 개최 시기를 여름 초입인 6월로 앞당기며, 축제의 계절에 맞춘 시원한 음악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칠포재즈페스티벌은 국내 여름 음악축제 가운데 드물게 '재즈'라는 장르를 중심에 둔 전문 음악제로, 매년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재즈 고유의 음악적 깊이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음악, 인디,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층을 폭넓게 아우르는 구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역대급 라인업을 예고하며 여름의 서막을 화려하게 연다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돌아온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막일인 6월 14일에는 오후 4시 지소쿠리클럽의 무대를 시작으로, 하동균, 이승윤, 폴킴, 에픽하이, 넬이 연이어 출연한다. 45분 단위로 진행되는 무대는 각기 다른 매력의 아티스트들이 이끄는 장르적 흐름 속에서 관객의 몰입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섬세한 감성의 발라드부터 폭발적인 록 사운드,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힙합 무대까지, 개막일 무대만으로도 음악적 포화 상태를 예고하고 있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재즈의 본질과 스펙트럼을 집중 조명한다. 오후 4시 박재홍밴드를 시작으로 위나&조윤성트리오, 커먼그라운드, 재즈파크빅밴드, 박기영 재즈 메신저, 조째즈가 순서대로 무대에 오른다. 악기 편성과 연주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재즈의 다층적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구성이다.

특히 조윤성 트리오와 커먼그라운드, 재즈파크빅밴드 등은 국내 재즈계에서 탄탄한 음악성과 현장성을 인정받는 팀들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칠포재즈가 개최되는 칠포해수욕장은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로, 음악과 자연이 만나는 야외 공연장으로서의 입지가 뚜렷하다.

파도 소리와 음악이 겹쳐지는 순간, 관객들은 공연장의 경계를 넘어선 감각적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돗자리 하나면 충분한 '착석 자유'의 공간, 일몰과 어우러지는 황금빛 무대, 공연장 뒤로 펼쳐지는 탁 트인 수평선은 칠포재즈만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민관 협력 본격화

2025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 기반 유튜브 채널 '수부해TV'와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지역 상생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칠포재즈축제위원회와 수부해TV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제 홍보를 넘어 지역 콘텐츠 생태계와 연계한 실질적인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선다. 주요 협력 내용은 축제 현장 라이브 방송 기획, SNS 기반 공동 마케팅, 지역 상권과 축제 콘텐츠의 유기적 연계 등이다.

수부해TV는 4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지역 대표 채널로, 지역 특산물인 수산물과 미경산 한우를 활용한 먹거리 브랜드화에 기여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축제 콘텐츠 확산과 함께 지역 상품의 판로 확대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 허미노, '포슐랭', '주관식당', '손스테이' 등 지역 기반 인플루언서들이 함께 참여해 온라인에서 포항의 문화·관광 매력을 집중 조명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 홍보를 넘어 장기적인 도시 이미지 제고와 관광객 유입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강화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부해TV 최명환 대표도 "지역 축제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콘텐츠 역량을 살려 포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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