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욕먹을라…실적 추정 꺼리는 증권사

선한결 2025. 6. 12. 1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실적 추정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상장사 전체의 약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낸 기업은 276곳으로 상장 보통주 총 2553개 중 10.9%에 그친다.

수출 확대 기대 등을 타고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79% 뛴 씨에스베어링, 같은 기간 46% 오른 동진쎄미켐 등은 증권사가 제시한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없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추정 기업 276곳 불과
전체 상장사의 11%만 다뤄
낮은 전망치 내면 비난 쏟아져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실적 추정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상장사 전체의 약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낸 기업은 276곳으로 상장 보통주 총 2553개 중 10.9%에 그친다. 10년 전인 2015년 6월(상장 보통주 1790개)에 비해 전체 종목 수가 늘었지만, 실적 추정치를 받는 종목은 당시 354개(19.8%)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리서치센터가 다루는 종목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코스닥 종목은 투자 정보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지난 1년간 5곳에 그쳤다. 수출 확대 기대 등을 타고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79% 뛴 씨에스베어링, 같은 기간 46% 오른 동진쎄미켐 등은 증권사가 제시한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없다.

이를 두고 증권사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는 투자 정보로 독자적인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주로 기관·법인영업을 끌어오는 역할을 해서다. 주요 연기금이나 운용사 운용역 등에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거래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이렇다 보니 상장 종목 수가 늘어나도 담당 인력을 적극 충원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투자 정보 제공 종목을 늘려 노이즈(잡음) 위험을 감수하느니 그냥 가만히 있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한 운용역은 “열성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특정 종목에 낮은 전망치 분석을 내면 온라인과 리테일 지점 등 각 채널을 통해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한동안 리서치센터 보고서 정확도를 높이라고 강조한 것도 역효과를 낸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앞서 각 증권사에 리서치센터의 매수 일색 리포트 문화를 바꾸라고 권고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변동성이 큰 코스닥 기업 등을 다루기가 더 까다로워졌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