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날며 사람 공격… 서울 도심 ‘까마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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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는 이동호(59)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별안간 까마귀가 날아와 공격한 것이다.
통상 3∼6월은 까마귀 번식기로 새끼들이 있는 도로나 낮은 나뭇가지 옆을 지나가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억력이 좋은 까마귀는 한번 공격한 사람과 장소를 기억하기 때문에 둥지가 있는 곳을 우회하거나 모자나 우산 등으로 머리를 보호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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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기·개체수 급증 등 영향
포획 힘들어… 유해종 지정도 한계
“둥지 주변 피하고 머리 보호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는 이동호(59)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별안간 까마귀가 날아와 공격한 것이다. 이씨는 “뒤통수를 무언가가 쪼아서 돌아보니 까마귀였다”며 “저공비행하며 보행자를 공격하고 날아갔다”고 했다. 서초동 주택가에는 ‘까마귀 주의! 행인을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하니 주의를 요망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서울 도심에서 까마귀가 사람과 충돌을 빚는 이유로는 번식기에 예민해진 까마귀에게 사람이 위협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통상 3∼6월은 까마귀 번식기로 새끼들이 있는 도로나 낮은 나뭇가지 옆을 지나가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큰부리까마귀 개체수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2021년 최창용 서울대 산림학부 교수는 국내 조류 종 분포를 분석한 논문 ‘지난 20년 동안 한국 번식조류의 감소’에서 “2000년 전후 30%였던 까마귀 출몰 확률이 20년 사이에 70∼80%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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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안내문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가로수에 ‘까마귀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독자 제공 |
까마귀를 관리할 방법은 묘연하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서 총을 쏴 포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최 교수도 “유해종으로 지정해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며 “하나의 종을 인위적으로 줄이면 다른 종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억력이 좋은 까마귀는 한번 공격한 사람과 장소를 기억하기 때문에 둥지가 있는 곳을 우회하거나 모자나 우산 등으로 머리를 보호할 것을 조언했다.
소진영 기자 s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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