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늘면 돈된대" 행정사 자격증 입소문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5. 6. 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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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인력난을 겪는 산업 현장이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지는 걸 보고, 체류자격(비자) 신청·갱신 등의 업무가 앞으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씨는 "E-9(비전문취업), E-7(특정활동)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행정사의 업무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도 행정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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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외국인 200만명 돌파에
"비자업무 수요 더늘것" 전망
은퇴자 노후대비 자격증서
3040 부업·전직용으로 각광
3년전보다 응시자 78% 늘어
합격자 3명중 1명은 30대

# 직장인 5년 차인 윤 모씨(34)는 직장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지난 5월 말에 있었던 행정사 1차 시험에 응시했다. 윤씨는 인력난을 겪는 산업 현장이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지는 걸 보고, 체류자격(비자) 신청·갱신 등의 업무가 앞으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씨는 "E-9(비전문취업), E-7(특정활동)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행정사의 업무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도 행정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3개월 이상 장기체류하는 외국인이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행정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행정사는 국가공인 전문자격사로, 행정기관 등에 제출하는 각종 서류를 작성해 주거나 대신 제출해주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과거에는 행정업무에 익숙한 데다 시험 과목 중 일부를 면제받을 수 있는 50대 공무원이 은퇴 후 찾는 직업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업을 찾거나 전직을 원하는 30대 직장인도 행정사 도전에 나서고 있다.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사 1차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5799명으로 3년 전인 2021년(3261명)에 비해 77.8% 증가했다.

이 같은 응시 인원 급증은 30대의 유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행정사 일반 합격자 중 30대는 101명으로 2021년 66명 대비 3년 새 53% 늘었다. 지난해 전체 합격자 306명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행정사는 매년 시험으로 300명 안팎을 뽑는다.

최근 들어 출입국 등 비자 관련 업무와 관련해 행정사 인력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행정사법인 티움의 홍현 행정사는 "이민청 설치 논의도 있고 외국인이 늘어나 행정사 업무도 많아지고 있다"며 "더 많은 우수한 인재가 행정사 자격을 취득해 행정업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원가에서도 30대 이하 젊은 수험생 증가가 체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30대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20대 수험생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만 초시생의 합격률은 높지 않은 편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는 "최근엔 20·30대 수험생이 2~3년 전에 비해 두세 배 많아졌다"며 "업무 영역이 넓고 재량도 많은 점이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사 시험은 회계사·노무사 등 다른 전문직 자격증에 비해 '주경야독'이 수월한 편인 것도 장점이다. 수험가에서는 직장인이 평균 2년을 잡고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본다.

정지윤 명지대 이민·다문화학 교수는 "행정사는 국가에서 외국인의 행정업무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전문자격사"라며 "단순히 체류자격을 갱신하는 업무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이민' 행정사를 양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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