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푹 잤다"... 대남 소음 방송 멈춘 날, 강화·파주 주민들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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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북한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인천과 경기 접경지역 주민들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며 환영 일색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정부 출범 1주일 만에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대북 방송을 전격 중단, 대한민국이 정상 궤도에 오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라며 "이제 남은 과제는 남북이 화합하고 협력하는 일이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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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소리→음악... 음량도 낮춰
주민들 "평화롭다" "확성기 철거를"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일 파주시장도 환영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북한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인천과 경기 접경지역 주민들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며 환영 일색이다. 이들은 평화로운 삶을 위해 정부에 대북 확성기 철거 등도 요구했다.
1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2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다고 발표한 후 북측의 대남 방송에도 변화가 생겼다. 귀신 소리, 짐승 소리, 쇠 긁는 소리 등 이상한 소리를 내보낸 대남 방송에서 당일 오후부터는 음악 등이 흘러나왔다. 당초 귀가 찢어질 정도였던 음량도 귀를 기울여야 들릴 정도로 작아졌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의 경우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과 오전까지 음악 소리 등만 들렸다는 게 주민들 설명이다. 평소 대남 방송 소음이 지하철 소음과 엇비슷한 76~81데시벨(㏈) 수준이어서, 2개마을 35가구에 방음창을 설치했던 곳이다. 안효철(67) 송해면 당산리 이장은 “대남·대북 방송이 재개된 이후 매일 새벽 서너 차례 깨곤 했는데 어제는 한번도 깨지 않고 모처럼 푹 잤다”며 “오늘 오전 8시30분까지 라디오를 틀어 놓은 것처럼 음악이 나오다 방송이 끝났다”고 했다. 이어 “평소에도 2~3일 대남 방송이 안할 때도 있어, 최소 열흘이나 한 달 정도는 중단돼야 ‘정말 중단됐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양측 모두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 주민들도 두손 들고 환영했다. 이완배(72) 통일촌마을 백연리 이장은 “음악이 굉장히 작게 들리곤 했는데 일단 방송이 안나오니까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고 ‘이제 좀 살 것같다’고 한다”며 “서로 양보해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확성기를 철거하면 북측도 똑같이 대응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단체장들도 반겼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정부 출범 1주일 만에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대북 방송을 전격 중단, 대한민국이 정상 궤도에 오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라며 “이제 남은 과제는 남북이 화합하고 협력하는 일이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전날 김동연 경기지사도 SNS에 “새 정부가 보여준 방송 중단 결단에 경기도는 깊이 공감한다”며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11일 오후 2시 대통령실 지침에 따라 우리 군의 대북 방송을 전면 중지했다. 이에 북한도 평소 오후 6시부터 송출하던 대남방송을 출력을 낮춰 음악 등을 내보냈으며, 12일 오전 대남 방송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보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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