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불륜남으로 착각한 여인…문제는 뇌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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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 여성 트리시는 고민에 휩싸였다.
남편 몰래 A씨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트리시의 남편 스티브이기 때문이다.
아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스티브는 아내를 데리고 신경과 전문의인 마수드 후사인 옥스퍼드대 교수를 찾아갔고, 후사인 교수는 검사를 통해 트리시의 뇌, 그중에서도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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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yonhap/20250612175131043uhql.jpg)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50대 중반 여성 트리시는 고민에 휩싸였다. 남편 몰래 A씨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자는 A씨의 제안에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남편 스티브가 화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A씨는 기가 찼다. 자신이 트리시의 남편 스티브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을 '불륜남'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스티브는 아내를 데리고 신경과 전문의인 마수드 후사인 옥스퍼드대 교수를 찾아갔고, 후사인 교수는 검사를 통해 트리시의 뇌, 그중에서도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최근 출간된 '아웃사이더'(까치)는 후사인 교수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뇌 상태를 분석해 뇌의 기능에 대해 쉽게 풀어서 쓴 책이다. 저자는 환자 7명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 정체성과 사회 정체성이 모자이크처럼 얽혀 우리의 자아를 구성하며 이 정체성은 인지 기능 장애로도 무너질 수 있을 만큼 연약하다고 말한다.
![책 표지 이미지 [까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yonhap/20250612175131210nnia.jpg)
책에 따르면 삶은 뇌의 작은 손상만으로도 통째로 바뀔 수 있다. 기억이나 지각, 언어 기능 혹은 주의 집중이나 의사 결정 능력, 공감 능력을 상실하면, 자신을 구성하던 자아의 한 조각을 잃고 딴사람이 된다.
매사 의욕이 넘치던 사람이 뇌졸중을 앓고 나서 갑자기 모든 것에 심드렁한 상태가 되기도 하고, 다정했던 사람이 종잡을 수 없이 괴팍해지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환자는 몸에 붙어 있는 자기 손발이 어디 있는지 몰라 자꾸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저자는 여러 내담 환자의 사례를 통해 뇌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집단에서 용인되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되면서 각자 속했던 집단으로부터 배제돼 '아웃사이더'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아 정체성이 달라져서 아웃사이더가 된다는 것은 사회관계로부터 소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 다시 말해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책은 전한다.
이한음 옮김. 39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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