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00피’ 코앞… 핵심은 ‘대형주’ 반등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12일 코스피가 2920선을 넘어서며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끈 반도체주가 부진했지만 조선·방산·원전주 등 대형 업종 중심으로 반등을 이어가면서다. 반도체 의존도가 컸던 지난해와 달리 주도주도 다양해지면서 코스피도 3000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2900선을 넘긴 전날에 이어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이달 모든 거래일(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밤 미국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이날 일본 닛케이225(-0.65%) 대만 가권(-0.81%) 등 아시아 증시도 부진했지만 국내 증시만 ‘나홀로’ 상승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이끈 건 2차전지, 조선, 방산 등 대형주였다. 삼성전자가 0.67% 하락하고 SK하이닉스(-1.87%)가 이달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3.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0%), 두산에너빌리티(+6.85%), 한화오션(+5.79%) 등이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날 406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전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몰렸던 외국인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20억원), 현대차(610억원), 현대건설(480억원), 기아(420억원), KB금융(330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해 7월 고점 당시엔 반도체주가 흔들리며 코스피가 2900선 문턱에서 무너졌다면 올해엔 주도주가 다양해졌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치열한 코스피 시총 5위, 10위권 경쟁이다. 최근 한달 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23%)와 KB금융(15.11%), 현대차(6.11%)가 번갈아 반등하면서 시총 5위 자리도 매번 바뀌고 있다. 관세 우려에 부진했던 자동차주도 관세 우려가 완화되며 반등했고 방산은 국제 정세 영향에 금융주는 신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하면서다.
시총 10위 자리의 경우 원전 수주 기대감에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가 폭등을 이어가고 부진했던 셀트리온도 반등하면서 자리가 빈번하게 바뀌고 있다. 최근엔 업황 부진에 폭락했던 2차전지도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시장에선 앞으로도 이같은 추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기계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는 축소되는 반면, 조선·방산·금융 등 신정부 수혜 업종에 대한 순매수는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에 대한 수급 축소로 지수 자체를 끌어올리는 동력은 이전 대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퇴근 2시간 전 해고 통보" "회생 의지 없는 회사"···이게 노동의 대가인가
- [국회의장 후보 인터뷰③]박지원 "노욕 의견 알지만···경험·경륜 살려 나라 발전 위해 석양처
- 음료 반입 막는 버스기사 눈 찌르고 운전석 옆에 대변 본 60대···징역형 집유 선고
- “공사비 2899억 올려달라”···전쟁에 하얗게 질린 재건축 조합, 분담금 수억씩 늘듯
- “윤석열 옥중 출마” “단단히 미쳤다”···민주당, 정진석 재보선 출마에 일제히 비판 쏟아내
- 트럼프 “스카치위스키 관세 폐지”···방미 찰스 3세에 귀국 선물
- [단독]대기업 스포츠센터 수영강사의 상습 성범죄…“노래방 도우미냐” 막말에 2차 가해까지
- 트럼프 “이란, 합의하고 싶어 안달 나···누가 지도자인지 모른다는 건 골치 아픈 부분”
- 서인영·이미숙·효연···솔직함을 무기로 돌아온 ‘그 시절 센 언니’들
- 깃발에 눈 가려진 양복 차림 남성···뱅크시 신작, 런던 도심 깜짝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