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선생의 역경 강좌](제16강)병점활단비결

병자의 병(病)의 원인과 증상, 치유 여하 등을 추단하는 방법을 일괄해서 병점(病占)이라 한다. 병점에 있어서 치병법(治病法)을 터득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우선 얻은 득괘를 건강체를 표시하는 괘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즉, 병점에서 ‘지천태’(地天泰)괘를 건강체로 삼고, 또는 ‘지택임’(地澤臨)괘도 거의 건강체에 가까운 것으로 삼는 까닭에 환자에 대해 서죽(筮竹)을 들어 얻은 괘를 어떻게 하면 ‘지천태’ 또는 ‘지택임’의 건강체로 복귀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전혀 불가능하다면 ‘지뢰복’(地雷復)괘라도 도달케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외 표리(表裏)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병점에 있어 득괘(得卦) 판단시 주의해야 할 것은 발병 전후(前後)에 외부에 오한(惡寒) 전율(戰慄) 등이 있으면 반드시 내부에 열(熱)을 품고 있으며, 반대로 외부에 열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내부에 냉한(冷寒) 증후가 있다. 즉 이화(離火)괘는 외면에 열을 나타내고 있으나 내면에는 감수(坎水)의 냉한을 포함하고 있다. 병점을 활단(活斷)함에 있어서는 내외(內外) 표리(表裏)의 관찰을 태만히 하면 안된다.
다음은 중증(重症)과 난치 병점(難治 病占)에 대한 판단이다.

중병(重病)환자에 대해서 천지비, 뇌산소과, 택지췌, 지수사, 뇌지예 등을 득괘하면 모두 다음과 같이 분묘(墳墓)의 상(象)으로 치유가 어려운 필사(必死)로 볼 수 있다.

병점에서 수화기제, 화수미제를 얻을 경우에도 치유가 어렵다. 즉 병점에서 서죽을 들어 수화기제나 화수미제괘를 얻으면 수화(水火)가 상전(相戰)하는 상이니 일시적인 소강(小康)을 얻더라도 반복 되풀이 돼 끝내는 못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성병(性病)의 점단은 다음과 같다.
점사(占師)에게 솔직히 병증을 털어 놓지 않는 병은 성병의 경우인데 택산함, 산풍고, 뇌택귀매를 득괘하면 성병과 관련된 에이즈, 매독, 임질 등에 걸린 환자가 많다.
택산함은 성교(性交), 산풍고는 음란(淫亂), 뇌택귀매는 색욕(色慾)의 괘로서 모두가 남녀의 교제로 인해 발병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원인이 돼 종기(腫氣)가 나는 모습이다. 또한 감수(坎水)를 주로 하는 괘도 성병인 임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뇌지예를 득괘했을 경우 타박상이 병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즉 전괘(全卦)의 곤(坤) 가운데 일양(一陽)이 가로 놓여 감수(坎水)의 닮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감혈(坎血)이 응어리져 독(毒)이 돼 통증이 있는 타박상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지산겸, 뇌지예 두 괘를 뱃속(服中)의 종기, 암종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유전성(遺傳性)에 의한 병증(病症)을 점단(占斷)한 방법이다.
지천태, 진위뢰, 풍산점, 천풍구, 산풍고, 뇌택귀매, 택산함, 수화기제, 화수미제 등의 괘는 모두 부모의 유독(遺毒)을 이어 받아서 그것이 발병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삼양삼음(三陽三陰)괘인 산택손, 풍뢰익, 뇌풍항, 풍수환, 수택절, 화뢰서합, 화산려, 수풍정, 택수곤, 택뢰수 등도 유전성의 질병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삼양삼음괘는 남녀문제에서 득괘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괘들은 원래 지천태, 천지비에서 비롯돼 교역생괘를 통해 원괘로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인(老人)과 소아(小兒)의 병점 판단은 다음과 같다.
지천태, 지택임을 노인의 건강체로 간주하지만, 노인에 있어서는 지천태보다는 지택임으로서 건강체로 삼는다. 그것은 태괘(泰卦)보다는 일양효가 부족한 임(臨)의 괘상이 노인의 보통 상태로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곤위지를 노부인의 건강체를 보나, 보통은 중증 위독으로 본다. 소아 어린이에 대해서 곤위지를 득괘했다면 거의는 위장 소화불량으로 간명한다. 따라서 수지비, 지수사 등 기타의 괘가 중지곤이 되는 점을 얻어도 땅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사망으로 경솔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 거의는 소화불량, 소화기 중의 식독(食毒)이 설사해서 평유(平愈)에 이른다.
소아에게 가장 많은 경기(驚氣), 감병(疳病), 감기, 만성소화불량, 영양장애 등은 손풍을 주로 하는 괘인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손풍이 상하괘에 들어있는 손위풍, 천풍구, 지풍승, 택풍대과, 산풍고, 수풍정 등은 감병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다음은 약물(藥物)의 적부(適否)와 오진(誤診) 판단하는 방법이다.
약물(藥物)의 적부(適否)와 오진(誤診) 판단은 변괘의 이효와 오효의 응부(應否)에 의해서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역점에서는 이효와 오효의 응부는 거의가 본괘 상에서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병점에서는 지괘의 응부에 의해서 약효의 유무(有無)를 본다. 예컨대 장기간 투약을 했으나 아직껏 약효(藥效)를 보지 못한 환자에 대해 투약의 효과에 대해서 점을 쳤을 경우, 본괘에는 이효와 오효의 응이 없어도 변괘의 이효와 오효가 음양 상응하는 경우에는 오늘까지는 어쨌든 앞으로는 약효를 볼 것으로 간명(看命)한다.
병점에 있어서 수택절(水澤節)이 수천수(水天需)로 변하거나 천수송(天水訟)이 천지비(天地否)로 변하는 점은 의사의 오진을 가르키는 경우가 많다(節需, 訟否). 수택절, 천수송괘는 병원(病原), 병증이 확연치 않으므로 인해 이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천수송은 천수위행(天水違行)의 모습이므로 기혈불화(氣血不和)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는 속히 강기보섭(降氣補攝)의 처방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를 오진해 하괘 이효의 정기를 소모시켜 피로에 빠뜨려서 천지비가 되니, 결국은 제기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즉, 오진(誤診)으로 병증(病症)이 악화되는 것이다.

만일 병점에서 산뢰이괘로 변하는 경우는 앞으로 치료법을 쓰지 않더라도 자연히 회복된다. 섭생(攝生)과 식이보양(食餌保養)에 의해서 치유에 이르는 경증(輕症)으로 점단한다. 병점에서 화뢰서합(火雷 )을 득괘했다면 고식적인 자기치료법에 의해서 마냥 시간만 낭비할 것이 아니라 의사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사효의 양을 변화시켜 산뢰이괘로 만들어 회복시켜야 한다.


【동인선생 강좌개설안내】
○개설과목(2) : 명리사주학,역경(매주 토,일 오전)
○기초이론부터 최고수준까지 직업전문가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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