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500원 아메리카노’ 인산인해…알바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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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량은 쏟아지는 데 일손이 부족하네요."
빽다방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최모씨의 하소연이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상생 방안 중 하나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빽다방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 탓이다.
빽다방을 지나던 시민 김모(40)씨는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가 사회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일회성 행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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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개인카페 점주들 피해 호소

"주문량은 쏟아지는 데 일손이 부족하네요."
빽다방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최모씨의 하소연이다.
12일 오후 1시께 대구 중구의 한 빽다방 앞에는 아메리카노를 구매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상생 방안 중 하나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빽다방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 탓이다.
커피 원두값과 인건비, 임차료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이익이 남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 행사지만,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들의 할인비용을 전액 부담하면서 행사는 '히트'를 쳤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평소 가격의 4분의 1 가량 저렴한 가격에 아메리카노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행사 전에는 적게는 100잔, 많으면 200잔 조금 넘게 판매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하루에만 900잔 이상 나간 것 같다"며 "화장실에 갈 때 빼고는 쉴 틈이 없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최씨처럼 몰려든 주문으로 인해 극심한 업무 과중을 겪은 매장 직원들이 토로하는 글과 후기가 잇따라 게시됐다.
이와 함께 빽다방 주변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들도 불만을 드러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박모(35)씨는 "행사 기간이 그나마 짧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진행하는 이런 행사는 원재료와 인건비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카페 운영자들에게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할인 행사가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가 최근 불거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빽다방을 지나던 시민 김모(40)씨는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가 사회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일회성 행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한순간 고객 유인에는 성공했지만,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가맹점 상생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길환 대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더본코리아가 사회적 논란에 대한 해명과 사과에도 비판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면서 경영난을 극복하려고 애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행사의 경우 주변 상인들의 현실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를 비롯해 근무자들의 애로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이뤄진 부분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보여주기식 한시적 이벤트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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