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젊은농부들이 쓰는 `맛있는 시`… NS홈쇼핑 뉴파머스 팝업레스토랑

김수연 2025. 6. 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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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연희동에서 열린 NS홈쇼핑 '뉴파머스 팝업레스토랑2025'에서 젊은농부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진영, 김도혜, 박세현, 정찬수씨. 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
12일 서울 연희동에서 열린 NS홈쇼핑 '뉴파머스 팝업레스토랑2025'에서 젊은농부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진영, 김도혜, 박세현, 정찬수씨. 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
12일 서울 연희동에서 열린 NS홈쇼핑 '뉴파머스 팝업레스토랑2025'에서 첫 요리로 등장한 '뉴파머스 플레이트'. 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
12일 서울 연희동에서 열린 NS홈쇼핑 '뉴파머스 팝업레스토랑2025'에서 이다빈 셰프가 식재료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

정갈히 준비된 사각 테이블에 농부들의 시가 쓰여졌다. 소재는 젊은농부의 손끝에서 자란 양대파, 버섯, 치즈, 로메인 등이다. 각각의 소재들이 창의적인 레시피를 만나 '차세대 농부들의 희망'을 노래하는 코스요리로 완성됐다.

12일 여름별미가 당기는 한낮,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오후 1시30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 2025'에서 펼쳐진 이야기다.

행사장에 들어서니 서빙을 준비하는 이들이 보였다. 이들은 모두 양대파, 버섯, 로메인 등 식재료가 레터링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주방에선 셰프가 눈을 반짝이며 요리를 점검하고 있었다.

NS홈쇼핑이 '뉴파머스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젊은농부 김도혜(양대파), 박세현(목이·표고버섯), 곽진영(치즈·요거트·젤라또), 정찬수(로메인)씨와 이들이 키워낸 식재료로 레시피를 발굴한 이다빈 셰프다.

농부들은 NS홈쇼핑의 뉴파머스 프로젝트 참가자들이다. NS홈쇼핑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농부들을 발굴해 청년농부 밀착 콘텐츠를 제작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는 정보방송을 유튜브 채널과 연계해 내보내고 있다. 차세대 국내 농수축산업계를 이끌어갈 젊은농부들을 찾아 그들의 생산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한다는 게 해당 콘텐츠의 특징이다.

이날 열린 팝업레스토랑은 콘텐츠 속 젊은농부들이 재배한 식재료를 직접 눈으로 보고, 이를 활용해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자리였다.

코스의 문을 연 것은 '뉴파머스 플레이트'로 쪽파, 로메인, 배, 목이버섯, 표고보섯, 와사비잎, 고다치즈, 요거트, 참기름 등을 절이거나 구워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는 양대파가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수확기간이 끝나 양대파 대신 쪽파를 썼다.

충남 예산에서 양대파를 재배하고 있는 김도혜씨(28)는 "2~3년 들여 양대파라는 품종을 개발해 상표를 출원했다"라며 "컬리, 현대백화점,연회장이 있는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 납품하며 판로를 넓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파머스 플레이트에 이어 더위를 날려주는 요리가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로메인 보리김치와 세비체'다. 삶은 보리, 배, 쪽파, 토마토를 넣어 갈아둔 양념에 소금물과 소금에 절여둔 로메인으로 만든 요리다. 씹는 맛이 일품인 물김치와 제철 한치에 오렌지 껍질로 시원한 맛을 더한 한치 세비체가 잘 어우러졌다.

요리에 쓰인 로메인은 해외 철강기업에서 연봉 8000만원의 특수용접 일을 포기하고 청주로 귀농한 정찬수씨(37)가 길러냈다. 정씨는 "귀농인들과 협력농장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키운 작물을 공동판매하고 있다"라며 "저희의 최종 목표는 150여년 전 감귤농가들이 모여 만든 썬키스트처럼 되는 것이다. 언젠가는 그런 농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등장한 것은 '훈연 그릴드 치킨과 맑은 수프'로, 닭날개에 표고버섯, 두부 등으로 속을 채워 훈연한 뒤 오븐에 구웠다. 이어 토마토, 애호박, 꽈리고추에 생멸치를 넣어 끓인 토마토 생멸치 스튜와 제철 옥수수·들기름으로 완성한 제철 솥밥이 테이블을 장식했다.

닭날개 속을 채운 버섯은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농수산대학을 진학해 23세 젊은 나이에 '청양 농부'의 길을 택한 박세현씨의 작품이다. 박씨(28)는 "졸업과 동시에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창업을 해 힘들었는데 버티고 버티다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며 "전품목 소량포장으로 차별화하고 있으며, 원물로만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올해 10월 표고버섯으로 표고버섯 와사비, 간장장 등 장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저트로 나온 배소르베와 젤라또엔 3대째 유옥목장을 운영중인 곽진영씨의 정성이 들어갔다. 유옥목장의 저지우유로 만든 신선한 젤라또에 치즈를 구워 만든 튀일로 가니쉬했다.

지난 11일부터 진행 중인 이번 팝업레스토랑은 13일까지 사흘간 미디어 공개, 식품 상품기획자 초청, 청년농부 간의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해 진행된다.

또 이번에 팝업레스토랑을 진행한 공간은 앞으로 콘텐츠 촬영을 원하는 청년농부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NS홈쇼핑은 팝업레스토랑을 오는 9월 익산에서 개최할 '푸드페스타'와도 연계해 셰프와 청년농부 간 가교역할도 할 계획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도전정신과 혁신성이 있는 분들을 위주로 청년농부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현재 8명이 참여 중이고, 대기 중인 분도 있는데 두 달에 한 분정도 새로운 농부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로 NS홈쇼핑은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에 힘쓰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제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영환 NS홈쇼핑 미디어전략본부장(이사)은 "NS홈쇼핑은 농수축산물, 식품만 60% 이상 방송해야 하는 세계 최초의 식품전문 홈쇼핑으로,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 그 신선함은 신선한 식재료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라며 "뉴파머스 프로젝트는 이러한 기조에 맞춰 청년농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청년농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생산물을 유통, 상품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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