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 기업이 출발해야 시작"…국경 이동 CCS 위해 머리 맞댄 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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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를 저장하는 기업이 준비가 됐어도 첫번째 주자(배출 기업)가 출발하지 않으면 경주가 시작될 수 없습니다."
한국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추진단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K-CCS 국제컨퍼런스 2025'에 12일 참가한 말레이시아 석유 기업 '페트로나스'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가한 연사들은 배출국에서 저장국으로 탄소를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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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를 저장하는 기업이 준비가 됐어도 첫번째 주자(배출 기업)가 출발하지 않으면 경주가 시작될 수 없습니다."
한국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추진단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K-CCS 국제컨퍼런스 2025'에 12일 참가한 말레이시아 석유 기업 '페트로나스' 관계자가 한 말이다. 계주 경기에서 바통을 넘기듯 CCS(탄소포집저장) 사업에서는 탄소를 포집하고 운송하고 저장하는 각 기업·국가 사이 협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철강·석유화학 등 산업계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 수소, 바이오 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정재 GS칼텍스 뉴에너지 부문장은 "GS 칼텍스는 효율 중심에서 저탄소로 전환하기 위해 한계비용 커브를 개선시키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넷제로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블루수소, 바이오디젤 등 신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기 위해서도 CCS가 필수"라고 밝혔다.
문제는 저장이다. 탄소를 포집하면 폐광 혹은 폐유전 등 자원을 개발한 이후 쓸모가 없어진 공간에 저장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 이렇게 활용할 수 있는 장소는 사실상 전무하다. 하리아디 부디만 엑손모빌 뉴 카본 솔루션 책임자는 "싱가포르, 일본, 한국 같은 선진국은 강한 기후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지질학적으로 탄소 저장에 있어 제약이 있다"며 "반면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는 잠재력 있는 저장소를 갖고 있지만 탄소 포집 역량이 부족해 국가 간 밸류체인을 만들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가한 연사들은 배출국에서 저장국으로 탄소를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탄소의 국경 이동을 위해서는 국가별로 상이한 허가·규제 절차를 손볼 필요가 있다. 각 산업·국가 별로 다른 포집 기술을 표준화하고 기술적 호환성을 확보하는 일도 선행돼야 한다. 데이비드 팰런 쉐브론 에너지 전환 부문 임원은 "탄소 회계·배출권 관리 같은 주변의 장치들이 잘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배출기관과 저장기관 혹은 배출국과 저장국 양자 간 협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전 세계 인구의 60%, 에너지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역내 CCS 확산과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탄소 수입(저장)국가와 일본, 싱가포르 등 탄소 수출국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GS칼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셸 등 국내외 주요 에너지 기업들도 머리를 맞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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