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항일투쟁' 사회주의 운동가들을 추적하다
울산 출신 이관술·이순금 등 조명
화보집 '오월이 온다'도 동시 선봬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추적하고 있는 황광우(67) 작가가 '역사, 그 망각된 진실이 걸어오고 있다'는 부제로 '역사가 온다'(고금)를 선보였다.
울산 범서 출신 이관술, 이순금을 비롯해 박헌영, 이재유, 김삼룡, 이주하 등 항일혁명운동에서 민주화운동까지 일제강점기 때 사회주의 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추적한 글이다.
그는 울산에서 활동한 이관술과 이순금에 대해 "도대체 항일투쟁의 마지막 그날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동지를 규합해 나갔던 이관술과 이순금의 이름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라고 되묻는다.
이관술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 운동가로, 1929년 경성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의 사회 운동을 지도했다. 1930년대부터 본격적인 항일 혁명 운동에 참여하여 반제국주의동맹, 경성콤그룹 등에서 핵심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1939년에는 경성콤그룹을 결성했다. 해방 후에는 조선공산당 재정부장을 맡았으나,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되었고, 한국 전쟁 중 다른 정치범들과 함께 처형되었다. 2015년 대법원은 그의 처형이 불법이었음을 인정했고, 유족의 국가배상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관술의 이복동생인 이순금 또한 범서 출신으로 1955년 박헌영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항일 독립운동가이다.
황 작가는 책에서 임시정부가 암살하고 매장해 버린 김립의 진실, '상록수' 심훈이 그린 박헌영과 주세죽, 홍범도가 겪었던 가시밭길, 이육사와 정율성의 공통점 등도 다룬다.
또 김남주와 윤한봉, 나병식과 김병곤, 김민기와 홍세화 등 1970∼80년대 민주화운동가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함께 출간된 '오월이 온다'(고금)는 화보집이다. 황 작가가 기획하고, 나경택(전 전남매일신문)·이창성(전 중앙일보) 기자가 1980년 오월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과 10일간의 '서사'를 풀어 쓴 책이다. 황석영 작가와 나눈 대담 특집도 실었다.
황광우 작가는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반독재시위를 주도하며 감옥에 수감됐고, 1977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입학했으나, 1978년 광화문 시위에 연루되어 2년 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서울의 봄' 때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수배를 당했다.

황광우 작가의 북콘서트 '역사 바로 세우기'가 오는 18일 오후 6시, 민주노총울산본부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오월이 온다'와 '역사가 온다'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다.
배문석 울산노동역사관 사무국장은 "황광우 작가가 울산에 와서 책 소개 뿐 아니라 이관술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전교조울산지부가 주최하고, ㈔인문연구원 동고송이 주관하며, 노회찬재단, 이관술기념사업회, 장재성기념사업회가 후원한다.
행사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