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배치가 혼란 키웠다"는 지적에… 트럼프 "내가 LA 도와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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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이 촉발한 로스앤젤레스(LA)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시장들이 "연방정부의 군 배치가 혼란을 키웠다"며 집단 항의에 나섰다.
LA, 벤투라, 다우니 등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30개 도시의 시장들은 11일(현지시간) LA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압적인 불법 이민 단속과 시위 진압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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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시장들 "군 철수해야"
백악관은 거부... 혼란 장기화할 듯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이 촉발한 로스앤젤레스(LA)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시장들이 "연방정부의 군 배치가 혼란을 키웠다"며 집단 항의에 나섰다. 그러나 백악관은 폭도들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며 후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LA, 벤투라, 다우니 등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30개 도시의 시장들은 11일(현지시간) LA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압적인 불법 이민 단속과 시위 진압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회견을 주도한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일주일 전만 해도 LA와 내 뒤에 있는 시장들의 도시는 모두 평화로웠다"며 "하지만 지난 6일 ICE 단속이 시작되면서 달라졌다. 현재의 사회 불안은 백악관이 유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단속 직후 군을 배치한 것은 상황을 더욱 급격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전혀 불필요한 조치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LA에서는 ICE의 기습 단속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단속과 군 투입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는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도시로도 확산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LA에 병력을 투입하지 않았더라면 도시는 불타버렸을 것"이라며 "내가 도와줬기 때문에 LA 시민들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썼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우리가 LA에서 목격한 건 결과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었다"면서 군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LA에 파견된 주방위군은 전날인 10일 밤부터 ICE의 단속 활동에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시위 현장 일대에서 연방청사를 경비했는데, 직접 단속에 나섰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파견한 해병대원 700명은 9일 LA에 도착했으나 이날도 거리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시위 대응 훈련을 마치지 않아서라고 한다.
LA 도심의 반대 시위와 충돌은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밤사이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LA 시가 전날부터 도심 일부 구역에 발령한 야간 통행금지령이 특히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금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ICE의 기습 단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강 국면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 시위가 열릴 예정인 14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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