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라면 `약간매운맛`, 딱인데 한정판이라니…[이상현의 신상털기]

이상현 2025. 6.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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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라면 약간매운맛. 오뚜기 제공

[편집자주] 식음료 업계의 유행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매일같이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상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갑니다. 요즘 나온 신상품(新商品)의 신상(身上)을 다양한 시선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오뚜기의 라면 제품 진매(진라면 매운맛)와 진순(진라면 순한맛)은 오랜기간 라면 애호가들의 논쟁거리였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 입장에서 진라면 순한맛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라면', '안 팔려서 재고가 쌓이는 라면', '코로나19 기간에도 안 팔리는 라면' 등 온갖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지만, 물밑에서는 '진순파' 역시 상당해 마니아층이 두터운 라면이다.

둘로 갈라진 진라면 소비자들을 모두 겨냥한 '진라면 약간매운맛(사진)'이 지난달 새롭게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매운맛과 순한맛의 균형을 잘 잡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만 한정판으로 출시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가격 ★☆☆☆☆=12일 기준 오뚜기의 공식 온라인 판매처인 '오뚜기몰'을 기준으로, 진라면 약간매운맛(120gx5)는 4580원에 판매중이다.

반면 진라면 매운맛(120gx5)과 순한맛은 각각 3980원에 판매되고 있어 기존 제품 대비 높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라면 가격도 치솟고 있어, 기존 제품들과 비슷한 가격대라도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메리트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서 가격적인 이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투입되는 연구개발비 등을 감안하면 신제품이 기존 제품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되기는 힘든 것이 현실지이만 아쉬운 대목이다.

오뚜기몰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신제품 할인 쿠폰 등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에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선함 ★★☆☆☆=진라면 약간매운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순한맛과 매운맛을 조합한 레시피가 주목받으며 탄생했다.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농심의 '신라면 툼바' 역시 소비자들의 아이디어가 제품 개발로 이어진 사례다.

다만 진라면 약간매운맛은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어서 신선함이나 독창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소비자들의 레시피를 상품화한 오뚜기의 결정은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소비자평가 ★★★★★= 진라면 약간매운맛은 '신상털기' 연재 기사를 게재하면서 가장 호평이 많았던 제품이었다. 어쩌면 진라면 매운맛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진라면 순한맛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섞은 보라색의 포장지까지 이름과 포장에서 콘셉트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라고 생각됐다.

가장 많이 보이는 반응은 '약간매운맛'이라는 이름에 가장 충실했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매운맛과 순한맛의 중간 지점을 잘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소비자는 "구수함과 함께 끝맛은 살짝 매콤함이 감돌았다"며 "순한맛과 매운맛을 잘 섞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평소 진라면 순한맛을 즐겨 먹는다는 한 소비자는 "순한맛보다는 더 매운편"이라며 "순한맛은 아쉽고 매운맛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구매를 결정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에 대한 충성고객이 주를 이뤘다. 한 소비자는 "궁금해서 사먹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존 제품이 더 맛있다고 생각된다"며 "시식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신제품이 한정판으로 출시된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또다른 소비자는 "개인적으로는 약간매운맛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곧 없어진다고 하니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고기맛이 많이 났다", "감칠맛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매운맛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만한 라면", "자극적인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평은 ★★★☆☆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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