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실용외교, 전화통화 순서 보면 보인다

임재섭 2025. 6.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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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대통령 취임 후 5번째 전화통화로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간 르엉끄엉 베트남 대통령 국가 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면서 "양국 간 협력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고속철도·원자력발전 등 전략적 협력 분야로 확대·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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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미국-일본-중국-체코 순 통화
대내외 안정감, 경제협력 우선 기조 엿보여
尹정부는 미국-일본-영국-호주-인도 베트남-중국 순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대통령 취임 후 5번째 전화통화로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간 르엉끄엉 베트남 대통령 국가 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면서 "양국 간 협력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고속철도·원자력발전 등 전략적 협력 분야로 확대·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일본-중국-체코 정상과 각각 통화를 했다. 이날 베트남 정상과 통화 또한 경제 협력이 강조됐다는 점에서 실용외교를 강조해온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노선은 보수정권이었던 전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윤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미국-일본-영국-호주-인도-베트남-중국 순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베트남 정상과 통화 순서는 비슷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한미동맹 등 한국에 가장 중요한 국가인 미국과 먼저 통화한 뒤, 통화가 길어질 경우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 있는 일본과 협력을 언급하는 통화로 우선 대내외 안정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세번째로 통화를 하고 이후부터는 경제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국가들과 차례로 통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대통령실은 최근 체코 정상과 통화 때도 특별한 계기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베트남과 통화한 것은 베트남이 최근 전력난을 겪고 있어 원전 개발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점이 꼽힌다. 베트남은 2030년 말까지 첫 원자력발전소를 완공한다는 계획 아래 러시아·일본을 비롯해 프랑스·한국·미국도 베트남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경우 반도체 등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경제적 측면이 더 넓다. 이 대통령은 같은 통화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끄엉주석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끄엉주석이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초청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APEC회의 등 양국이 활발히 교류해 나가자고 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통화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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