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예요, 다시 바다에 던져주세요” 유리병에 담긴 마지막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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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유리병 하나가 전 세계 누리꾼의 마음을 울렸다.
11일(현지시간) BBC와 뉴스네이션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 동부 스케그니스(Skegness) 해변을 여행하던 한 가족이 물에 떠밀려와 모래 속에 반쯤 파묻힌 유리병 하나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 병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설마 벌써 돌아오셨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엔 좀 더 멀리 가셨으면 좋겠다. 바베이도스나 스페인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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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유리병 하나가 전 세계 누리꾼의 마음을 울렸다. 그 안에는 숨진 어머니에 대한 딸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쪽지에는 “우리 엄마예요.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으니 다시 바다에 던져주세요. 감사합니다. -영국 올덤의 카라-”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유리병을 발견한 켈리 셰리던 씨 가족은 쪽지의 사연을 읽은 뒤 병을 다시 바다에 띄우는 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게시글에는 “카라 어머니, 즐거운 여행 되세요”라는 따뜻한 인사도 덧붙였다.

이 병은 카라 멜리아(24)라는 여성이 하루 전에 바다에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어머니인 웬디 채드윅 씨는 지난 2월 심장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다섯 남매를 혼자 키워낸 싱글맘이었다.
채드윅 씨는 생전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자녀들은 엄마의 미완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유해를 병에 담아 지난 3일 스케그니스 해변에서 바다로 띄웠다.

멜리아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어머니의 유해를 해변에 뿌릴 계획이었지만, 문득 친구가 아이디어를 줘서 휴가 차 스케그니스 해변에 왔을 때 유해를 병에 담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삶에 치이다 보니 여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원래는 아무도 유리병을 곧바로 발견하지 못하고, 어느 외국 해변까지 떠내려 갔어야 했는데 같은 지역으로 다시 떠밀려 온 거 같다. 엄마가 이번 일로 깔깔 웃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병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설마 벌써 돌아오셨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엔 좀 더 멀리 가셨으면 좋겠다. 바베이도스나 스페인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엄마, 너무 그리워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병을 발견한 셰리던 씨는 “처음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한 5번쯤 공유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줄은 몰랐다”며 “내가 발견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전했다. 멜리아 씨도 셰리던 씨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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