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화·파티접대···글로벌은행 “日인재 모셔라”[송주희의 일본톡]
경제회복·저금리·엔저에 글로벌 자금↑
대형 M&A·주식투자↑ 전문가 수요 커
외국계 금융사 진출로 인재 부족 심화
입사 유도 위해 며칠간 전화·스트레스
워라밸 중시 젊은세대서 금융업 인기↓
송주희의 일본톡에서는 외신 속 일본의 이모저모, 국제 이슈의 요모조모를 짚어봅니다. 닮은듯 다른, 그래서 더 궁금한 이웃나라 이야기 시작합니다.

경기 회복 신호 日, 워런 버핏도 꽂혔다

이에 반해 일본의 노동 시장은 너무 타이트합니다. 실업률이 2.5%로 G7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고령화로 인력은 줄어들고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니, 한 명의 지원자에게 여러 개의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업계 역시 마찬가지고요.
일감은 많은데 사람이 없으니 연봉은 뜁니다. 일본 채권 트레이더들의 2024년 연봉은 평균 15% 올랐고, 투자은행 직원들은 지난 3년간 매년 약 10%씩 연봉이 인상됐다고 합니다. 심지어 최고 수준의 트레이더의 경우 100만~150만 달러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150만 달러라... 20억 5000만원이네요.

인재를 얻으려는 은행들의 노력도 눈물겹습니다. 23세 야마시타(가명) 씨는 대형 은행의 퀀트 트레이딩 세일즈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입사 때 최종 단계에서 복수의 은행들이 매일 1시간 이상 전화를 걸어 대고 식사에 수차례 초대하며 그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했다고 합니다. 나중엔 스트레스로 몸이 아플 지경이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우수한(?) 구직자들은 보통 5~6개의 일자리 제안 받는다고 합니다.
월가 은행들이 두 시간씩 구애하고, 입사 제안에 파티까지 여는 이 상황. 취준생이 진짜 ‘갑’인 상황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 금융가의 이런 모습 뒤엔 더 큰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젊은 세대의 가치관인데요. 요즘 일본 명문대 졸업생들 사이에선 금융업이 인기가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긴 근무시간과 업무 일상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거죠. 일본의 20~34세 금융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38만 명으로 2002년 통계 시작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한 채용 전문가는 “일본 지원자들에게 급여는 이직 이유가 아니고, 일과 삶의 균형”이라며 “주말을 되찾고 더 많이 자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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