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명예 높인 ‘강승우·오희준’ 명예도로 5년 더

제주 서귀포시 출신으로 불굴의 도전 정신과 희생정신을 보여준 고(故) 강승우 중위와 세계적 산악인 故오희준을 기리고 기억할 수 있는 명예도로 사용 기간이 5년 연장된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도 주소정보위원회는 각각 올해 7월과 8월 지정 해제 예정이었던 명예도로 '호국영웅 강승우로'와 '오희준로'의 사용 기간을 2030년까지로 연장했다.
명예도로명 부여 취지를 이어가기 위해 사용 기간을 5년 더 늘린 것이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기업유치 목적이나 국제교류를 위해 추가적으로 부여하는 도로명이다.

호국영웅 故 강승우 중위(1930.11~1952.10.12)의 명예도로 '강승우로'는 고향인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 조성됐다. 시흥리 1270-6번지부터 210번지까지 1.6km에 달하는 구간이다.
강 중위는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인 1952년 10월 12일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 전투에서 수류탄을 무장한 채 부하 소대원(오규봉, 안영권 일병)과 함께 육탄 돌진,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산화했다. 이에 우리나라 호국인물 100인에도 선정됐다.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인 세계적 산악인 故 오희준의 명예도로 '오희준로'는 동홍동과 상효동을 잇는 5.16도로에 조성됐다. 구간 길이는 7.8km다.
오희준은 브로드피크(8047m), 히말라야 로체(8516m), K2(8611m), 가셔부룸 1봉(8068m)·2봉(8035m) 등 해발 8000고지 세계 최고봉 10좌를 단 한 번 실패도 없이 등정했다. 또 2003년 남극원정, 2004년 북극원정, 2006년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성공, 지구 3극점을 밟았다.
오희준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대통령포장을 수상했으며, 2003년 대한산악연맹 고상돈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에베레스트를 다시 등정하는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37세 나이로 운명을 달리했다.
이후 서귀포시는 세계적 기록을 세운 오희준을 기려야 한다는 산악인들과 영천동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 의견 수렴 및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시설물을 설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