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가 끌어올리는 BTS 효과…경제적 파급력은?

조유빈 기자 2025. 6.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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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복귀로 커지는 실적 기대감…“연간 매출 1.3조원 이상 될 것”
中 한한령 해제 흐름·새 정부 한류 장려책 등으로 경제 시너지 전망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멤버 전원의 전역을 앞두고 하이브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외신도 BTS 복귀와 관련한 주가 반응을 집중 조명하며 이들의 글로벌 경제 파급력을 언급했다. 과거 연간 5조6000억원, 콘서트 1회당 최대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 BTS의 경제 효과는 중국의 한한령 완화 기대감, 정부의 문화 산업 진흥 기조와 맞물리며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TS의 복귀는 단순한 컴백이 아닌, K팝 산업의 반등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오른쪽)과 정국이 6월11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2년간 하이브 실적 150% 증익"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라는 단절 기간에도 개별 활동 등으로 공백을 메운 BTS가 완전체 복귀 전부터 경제적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BTS 멤버들의 전역이 이어지면서 하이브 주가는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KB증권은 12일 하이브 목표주가를 31만5000원에서 37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하나증권·iM증권도 목표주가를 35~36만원대로 상향했다.

BTS 복귀로 하이브의 실적이 2년간 150% 이상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 군 입대 구간에서 첫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BTS 완전체가 재개되면서 2026년까지 향후 2년간 150% 내외의 증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BTS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은 약 1조3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위버스(글로벌 팬덤 플랫폼)의 디지털 멤버십 수익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도 BTS의 복귀에 주목한다. 로이터통신은 BTS 멤버들의 전역 소식과 함께 하이브 주가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BTS 완전체 복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워싱턴포스트는 "BTS는 데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장의 앨범을 판매하고, 그래미상 후보, 빌보드 200 차트 1위 등에 오른 바 있다"며 "BTS는 하이브 및 자회사 빅히트뮤직에 수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줬다. 하이브의 연매출은 2020년 5억8100만 달러에서 2024년 16억 달러로 성장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뷔의 전역일인 6월1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찾은 국내외 아미(ARMY·BTS의 팬덤)들이 멤버들의 제대를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외국인 관광객 등 유입

업계는 BTS의 복귀가 단순히 하이브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넘어 K팝 전체의 동력을 끌어올리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보고서를 통해 BTS가 창출하는 연간 경제 효과를 약 5조6000억원으로 분석했다. 당시 국내 GDP의 약 0.3%에 해당하는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BTS 콘서트 1회당 경제 효과를 최대 1조2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관련 상품 판매, 연계 산업 수출 증가 등이 주요 원천이다.

특히 BTS의 완전체 복귀는 이재명 정부의 문화산업 장려 정책, 중국의 한한령 완화 흐름 등과 맞물려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자 엔터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한령이 지속될 때도 중국 내 K팝 앨범 판매 비중은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K팝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존재했다. 과거 엔터사의 큰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K팝 콘서트가 재개되면, 티켓이나 굿즈 등으로 인한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자 하이브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베이징에 중국 법인 '하이브 차이나'를 설립했다. 앞서 2023년 5월에는 중국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 뮤직과도 음원 유통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한류 시장 300조원 시대,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 란 목표를 제시하며 문화예술 산업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K팝을 비롯한 콘텐츠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BTS 완전체 활동에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엔터 업종 전반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신보 발매 등 본격적인 활동 재개 전부터 굿즈(MD)를 중심으로 BTS 관련 (하이브)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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