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군에 0-6 참패한 인도네시아…클라위버르트 향한 비난 폭주 “신태용이 그립다”

박효재 기자 2025. 6.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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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본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대패한 뒤 낙담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일본에 0-6으로 참패한 뒤,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 감독에 대한 현지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일본이 주전 선수 14명을 교체해 사실상 2군을 내세웠음에도 대패한 점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0일 일본과의 C조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완패했다. 이미 4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사기가 크게 떨어진 채 예선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전반 15분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인도네시아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끝냈고, 후반에도 모리시타 료야, 마치노 슈토, 호소야 마오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볼 점유율 29%에 그쳤고, 90분 동안 슈팅을 단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22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경기 후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점수 차가 더 커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말한 것이 패배에 대한 책임감 부족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패배 원인으로 압박에 대한 미숙한 대처, 올레 로메니에 대한 과도한 의존, 실점 후 집중력 저하를 지적했다. 일본의 첫 골과 두 번째 골이 4분 간격,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골이 3분 간격으로 나온 점을 예로 들며 정신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전임 신태용 감독을 비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재임 시절 일본에 0-4로 패한 바 있지만, 당시는 일본 정예 멤버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를 이끌며 FIFA 랭킹을 173위에서 125위까지 끌어올렸다. 2022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동남아 국가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남겼다.

반면 네덜란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지도자 경력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지에서는 “신태용이 그립다”, “클라위버르트 OUT”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올해 1월 신태용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결정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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