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포에 타율은 0.394 ‘저지는 파워있는 이치로’···60홈런+역대 최다 안타도 노려볼 페이스

양승남 기자 2025. 6. 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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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7회초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며 뛰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33)가 올 시즌 파워와 정교함을 두루 뽐내고 있다. 홈런 타자의 대명사답게 변함없는 장타를 뽐내는 한편 엄청난 타율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의 교타자로 꼽히는 이치로의 기록까지도 넘본다.

저지는 1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에 우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저지는 지난 9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22·23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치더니, 전날(1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4호 홈런까지 폭발시키며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날 흐름을 이어가 25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저지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크리스 부비치를 상대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 4회초 2사 1·2루의 득점권 찬스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저지에게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7회초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5-0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바뀐 투수 스티븐 크루즈와 맞붙었다.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 99마일(약 159.3㎞)의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곧바로 방망이를 호쾌하게 돌렸다. 곧바로 홈런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108.8마일(약 175.1㎞)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이는 양키스 구단의 역사로 연결됐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저지는 12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5홈런 타율 0.394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저지가 개막 후 66경기에서 25개의 홈런과 타율 0.385 이상을 기록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저지 이전에 개막 후 66경기에서 25개의 홈런을 친 선수는 1930년 베이브 루스(29홈런), 1932년 지미 폭스(29홈런), 1956년 미키 맨틀(27홈런), 1994년 프랭크 토마스(25홈런)가 있었다. 하지만 타율까지 0.385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그 누구도 없었다.

현재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98개)와 타점(59점), 득점(64점) 타율(0.394), 출루율(0.490), 장타율(0.779), OPS(1.269)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홈런도 MLB 전체 1위 칼 롤리(시애틀·26개)와 1개 차로 좁혔다. 현재 분위기라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세 번째 리그 MVP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뉴욕 양키스 저지가 1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6회말 수비에서 플라이볼을 잡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특히 거포 저지가 올해 4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게 눈길을 끈다. 현지 매체 ‘브리딩 양키블루’는 “저지는 단순한 홈런 머신이 아니다. 단타, 2루타를 모두 때리며 상대의 허점을 찾아내 허물어 사람들을 열광시킨다. 그는 파워 있는 이치로”라고 전했다. MLB 역대 최고 교타자로 꼽히는 안타 기계 이치로가 2004년에 달성한 262안타는 꿈의 기록으로 여겨진다. 홈런 타자 저지가 올해 흐름이라면 이 꿈의 기록도 가시권에 둘 만하다. 현재는 240개 페이스인데 후반기에 더 속도를 낸다면 60홈런 이상에 최다 안타 기록까지 싹쓸이하는 꿈의 기록도 도전해볼 만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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