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 소멸 막자' LA에서 철원까지 찾아온 미국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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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고교생들이 강원 작은 시골 학교 소멸 위기를 막고자 멀리 LA에서 철원까지 찾아왔다.
LA를 중심으로 미국 곳곳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위드뮤직'은 이달 11일 철원 도창초등학교를 방문해 13일까지 사흘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재작년 5월 서울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한국 인구 위기와 관련해 시골 학교들이 학생 수 부족으로 생존 위기에 놓인 현실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도창초가 폐교 위기를 벗어난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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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학교가 사라질 수 있다니…왜 서울로만 가려는 지 모르겠다"
![철원 도창초 방문한 LA 위드뮤직 소속 학생들 [촬영 양지웅]](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yonhap/20250612144658115xgzg.jpg)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미국 중·고교생들이 강원 작은 시골 학교 소멸 위기를 막고자 멀리 LA에서 철원까지 찾아왔다.
LA를 중심으로 미국 곳곳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위드뮤직'은 이달 11일 철원 도창초등학교를 방문해 13일까지 사흘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양국 학생들의 만남이 이뤄진 도창초는 2022년 학생 수가 7명까지 떨어져 폐교 위기에 몰렸다가 이듬해 전교생이 17명까지 늘어나며 지역 교육계의 주목을 받은 학교다. 올해는 24명으로 더 북적이게 됐다.
폐교 위기 당시 이은숙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시골 작은 학교들이 인구 위기의 해법이라는 신념에 따라 도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교문을 계속 열어놓으려 애썼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재작년 5월 서울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한국 인구 위기와 관련해 시골 학교들이 학생 수 부족으로 생존 위기에 놓인 현실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도창초가 폐교 위기를 벗어난 사연을 소개했다.
![영어 배우는 도창초 학생들 [촬영 양지웅]](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yonhap/20250612144658419pvqx.jpg)
사라 정(49) 위드뮤직 대표는 지난해 가을께 해당 기사를 읽었다.
과거 경기도의 보육시설과 일본 대안학교 내 집단 따돌림 피해 학생 등 소외된 영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자선 활동을 펼쳐온 위드뮤직은 이번에는 시골 작은 학교의 소멸을 막는 데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정 대표는 학교에 전화해 미국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주겠노라고 알렸다.
학교는 낯선 단체의 연락에 처음은 반신반의했지만, 이들의 진정성을 확인한 뒤 관계를 이어 나갔다.
정 대표는 "처음에 전화했을 때 학교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 여러 번 통화를 끊었다"며 "이곳 학생들과 함께 작은 학교를 돕겠다는 마음이 결국 멀리 한국까지 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 학생들의 첫 만남 [촬영 양지웅]](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yonhap/20250612144658670ullr.jpg)
올해 초부터 도창초 어린이들과 온라인 실시간 영어 수업으로 어색함을 줄인 LA 학생들은 지난 11일 이뤄진 첫 만남에 기쁨의 인사를 나눴다.
이어 학교 곳곳의 방과 후 교실에 학년별로 흩어져 미국에서 준비해 온 활동 프로그램을 수업하기 시작했다.
미국 학생들은 사흘 동안 철원 어린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작은 음악회, 영어 뮤지컬, 체육 활동 등 프로그램을 스스로 준비해 왔다.
양국 학생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어색한 한국어와 영어로 즐겁게 대화하며 하나둘씩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은 뮤지컬과 음악회를 오는 13일 주민들 앞에서 멋있게 선보이기 위해 제법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연습했다.
![영어 뮤지컬 연습하는 어린이들 [촬영 양지웅]](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yonhap/20250612144658983mycp.jpg)
피터 정(49) 위드뮤직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한국의 작은 학교에 하나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활동들이 점차 넓어지고, 또 알려지면서 시골 학교를 향한 관심과 지원이 더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학생들은 오전 시간에는 철원 DMZ 안보 관광을 하며 남북 분단 현실을 체험했다.
저녁에는 도창초 학생 가정에서 묵으며 한국의 정을 느꼈다.
이들은 시골 작은 학교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폐교 위기를 안타까워했다.
에일리 장(17), 피오레 정(18), 이서윤(18) 학생은 입을 모아 "우리가 다녔던 미국의 공립 초등학교보다 여기 도창초가 예쁘고 시설도 좋다"며 "낯가림 없이 환대해준 이곳 어린이들이 정말 고맙고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 기사로 봤던 폐교 위기가 이 학교에도 있었다는 게 너무 슬프다"며 "왜 이렇게 좋은 동네와 학교를 두고 다들 서울로만 가려고 하는지, 무슨 압박을 받아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숙 교장은 "멀리 미국에서 15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이곳까지 와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작은 학교도 충분히 강점이 있다는 것을 철원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창초 졸업생들 [촬영 양지웅]](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yonhap/20250612144659236mpjt.jpg)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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