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루 불법체류자 체포 건수, 최소 3000건 지시에…과잉단속 속출

정지연 기자 2025. 6. 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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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체포 건수를 하루 최소 3000건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지시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과잉 단속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지시는 지난달 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처음 공개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단속 실적이 부진하다며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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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택사스주 샌안토니오 시청 인근에 모인 시위대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단속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체포 건수를 하루 최소 3000건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지시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과잉 단속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지시는 지난달 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처음 공개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이 목표치가 트럼프 정권 초기 목표의 세 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평균 대비로는 열 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단속 실적이 부진하다며 압박을 가했다. 그는 “범죄 혐의 유무와 관계없이 불법체류자는 모두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기준, 미국 내에서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체류자는 약 140만 명에 달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5월 하순까지 약 4개월간 본국이나 제3국으로 추방된 사람은 약 20만 명으로 집계됐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회의에서 ICE 간부들에게 구체적인 단속 지침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홈디포, 세븐일레븐 등 이주 노동자들이 자주 모이는 매장을 집중 단속하고, 눈에 띄는 문신을 해 범죄조직원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우선적으로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무리한 단속과 체포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합법적으로 입국했으나 체류 지위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는 이민자들이 법원에 출석하러 갔다가 체포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소(MPI)의 줄리아 겔라트 연구원은 “합법 체류 지위를 갖추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거나, 단순히 추방 대상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구잡이식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공보 담당 애비게일 잭슨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불법체류자를 반드시 추방하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 약속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다치는 사례도 속출했다. 로스앤젤레스 프레스클럽(LAPC)은 “시위 현장에서 기자들이 경찰의 폭력에 노출된 사례가 30건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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