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이대로 안돼”…공정위, 수정·보완 요청

양영경 2025. 6. 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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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경쟁 당국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와의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해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 등에 있어 공정위가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한항공 측에 즉시 수정·보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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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사용처, 기존 아시아나 제공 수준보다 부족
통합방안 세부내용 공개 안해…적절한 시점 의견수렴
“최종방안 국민의 기대·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돼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경쟁 당국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와의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해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 등에 있어 공정위가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한항공 측에 즉시 수정·보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천 중구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 앞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보잉 777-300ER 기종의 HL8008 항공기 동체를 세척하고 있다. [연합]

앞서 공정위가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신뢰를 보호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권익이 균형 있게 보호돼야 할 것 등의 심사 기준을 설정했는데 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날 대한항공 측이 제출한 통합방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정위는 “궁극적으로 모든 항공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승인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한항공 측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항공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심사의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마일리지 통합방안 제출은 사건처리 단계로 보면 ‘접수’ 단계로 볼 수 있다. 접수 후 심사관의 검토, 필요한 의견 청취 등을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위원회에 상정할 심사보고서가 작성될 수 있다.

앞서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따라 6개월 이내에 통합안을 낸 뒤 승인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공정위가 대한항공의 통합안을 되돌려보내면서 최종 통합안 승인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내년 10월 통합회사 출범을 계획 중인데 마일리지 제도 변경 절차까지 고려하면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

항공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항공기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카드사, 호텔·렌터카·쇼핑몰 이용 등을 통해 적립한 제휴 마일리지로 구분된다. 우선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제휴 마일리지의 통합 비율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에서 책정하는 마일리지 가치가 항공사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마일리지의 가치가 크게 다른데도 동일하게 통합하면 대한항공 제휴 마일리지를 주로 쌓은 고객에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1:0.7로 비율을 정하면 아시아나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공정위의 반려 조치에 대해 “공정위 요청에 따라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며 “마일리지 통합방안 마련의 첫발을 떼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으며, 항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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