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용인 대청초 6학년 교실서 울려퍼진 '매니페스토 중요성'

신연경 2025. 6. 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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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대청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지난 10일 진행된 '2025 매니페스토 실천교육' 수업시간에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신연경기자

살아가는 데 있어 사회구성원으로서 약속과 실천은 중요하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기르고, 정직하고 주도적인 민주시민으로 자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공부하고 운동하고 급식을 먹는 과정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학급 규칙을 만들고 역할을 나누며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워간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활발한 자치 활동을 돕고 올바른 선거 인식 확산을 위해 올해 '매니페스토 실천 교육'을 운영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참여하는 이번 교육은 학생이 직접 공약을 수립·실천하며 책임감을 키우는 참여형 교육이며 미래 사회의 주체로서 자기 주도성, 공동체 의식, 시민 역량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용인 대청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이 지난 10일 진행된 '2025 매니페스토 실천교육' 수업시간에 선거를 주제로 한 단어로 빙고게임을 하고 있다. 신연경기자

◇민주 역량·주도적 참여 높이기
매니페스토(Manifesto)는 더 이상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말한다.

'증거' 또는 '증거물'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라틴어 마니페스투스(manifestus)를 어원으로 하며, 이탈리아어 마니페스또(manifesto)로 '과거 행적을 설명하고, 미래 행동의 동기를 밝히는 공적인 선언'이라는 의미로 오늘날 사용되고 있다.

경기교육은 청소년들이 교육정책을 이해하고 정책 제안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청소년 매니페스토 실천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이라는 비전을 삼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8대 정책 분야에 걸친 65개 공약과제가 학교와 교직원, 학생 등 교육공동체에 잘 적용되고 있는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올해 진행하는 '2025 매니페스토 실천 교육'은 이달 초 첫 수업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안산, 평택, 수원, 용인, 의정부 등 25개 지역교육지원청 관할 도내 초등학교 40교를 대상으로 한다.

2일 4차시로 구성된 수업은 ▶공약 제안 ▶선거운동 ▶투표 ▶실천 ▶평가의 모든 단계를 학생이 주도하는 활동 중심으로 이뤄진다.

도내 학생들에게 민주적 절차와 매니페스토 선거 경험을 제공하고,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참여와 관심을 높여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민주시민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고, 청소년 시민권을 실현하며 함께 나와 학교,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에 대한 참여와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용인 대청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지난 10일 진행된 '2025 매니페스토 실천교육' 수업시간에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신연경기자

◇반 친구들과 매니페스토 이해하기
"선거하면 민주주의가 떠올라요."

지난 10일 2교시 찾은 용인 대청초등학교 6학년 4개 학급 교실에서는 '선거와 매니페스토의 이해' 수업이 한창이었다.

슬기롭게 생활하며 마음껏 꿈을 펼치는 인재를 키우는 용인 대청초. 6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이 샘솟는 대청교육공동체 실현'이라는 비전을 갖고 경쟁이 아닌 협력과 배려 및 나눔을 실천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오늘도 학생들은 삶과 연계된 역량을 기르는 체험과 활동으로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다.

이날 수업에서 4개 조로 모여 앉은 1반 학생들은 '선거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주제로 한 빙고 게임에서 '비밀투표', '국민',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으로 칸을 채웠고, 다양한 생각을 나눴다.

이어 강사는 "매니페스토선거란 달콤한 거짓말은 하지 않는,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선거"라며 "거짓말하지 않고, 공약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해야 하며 공약을 토론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솔직하고 정직한 약속,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는 공약이라고 부연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협력과 합의의 토의, 논리적 설득과 검증을 뜻하는 토론, 장기적 실행방안인 정책, 문제해결을 위한 단기방안인 대책 등에 대한 정의에 대해 배웠다.

자신 있게 손을 든 3반의 한 학생이 '의제설정'에 대해 "후보자들이 공약을 만드는데 유권자들이 필요한 것들을 정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같은 모둠 친구들은 크게 박수치며 환호했다.
대청초 6학년 학생들이 '매니페스토 실천교육' 수업시간에 '우리 손으로 만드는 선거의제' 발표 자료를 작성하고 있다. 신연경기자

◇"사이좋게 지내고 고운 말 쓰기" 의제 만들기
이어진 3교시 '우리 손으로 만드는 선거의제' 시간에는 1반, 2반, 3반, 4반 학생들이 각 교실과 학교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토의했다.

1반 1조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떠들지 않고, 복도에서 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모두가 어울리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면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학교 만들기로 정했다.

2조는 정돈된 분위기에서 모두가 편히 쉴 수 있고, 재밌고 절제된 분위기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친구들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하하호호 웃으며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 3조 학생들은 "성장기에 많이 먹어야하기 때문에 맛있는 급식이 나오는 대청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 순서로 4조는 혐오스러운 말을 하지 않고 남에게 나쁜말, 차별하는 말을 쓰지 않고 고운 말을 쓰는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를 의제로 삼았다.

2반은 친구관계를 주제로 '모두가 즐거운 학교', 기술발전이 계속되는 교육환경을 반영한 '디지털교육하는 학교'를 비롯해 '다함께 참여하는 학교', '폭력없는 학교', '함께 결정하는 수업시간'을 대표 의제로 내놓았다.

3반에서는 4개 조 학생들이 자연 친화적이고 사랑스러운 학교, 자유롭고 안전한 학교, 다양한 체육시설이 있는 학교,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학교를 발표했다.

4반의 경우 1조는 비속어 없는 학교 만들기, 2조 건강한 학교 만들기, 3조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4조는 공부 잘하는 학교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처럼 6학년 학생들은 두 시간동안 선거와 매니페스토에 대해 공부하며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했고, 토의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신연경기자

※ '새로운 경기교육'은 중부일보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으로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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