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 취소에 배현진 "권성동, 쇄신 듣기 싫단 뜻…제 자산 깎아 먹어"

조현호 기자 2025. 6. 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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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원내수석 설전 "이견 다 막는거냐" vs "어차피 결론안나, 차기지도부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선패배 책임과 당혁신안 논의를 위한 의총을 기습적으로 취소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두고 쇄신 목소리를 듣기 싫다는 의지로 읽힌다며 스스로 자산을 깎아먹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CBS 한판승부 영상 갈무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묻고 당 혁신안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알리지도 않은채 회의 직전 기습적으로 취소해 논란이다. 이를 두고 기자들이 “당내 개혁안에 대한 이견을 막는거냐” “권 원내대표가 사퇴한 것 맞느냐”며 질의를 쏟아내기도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사퇴한 권성동 원내대표가 쇄신에 대한 말씀들을 듣기 싫다는 의지로 읽혔다”고 비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후 의원총회 개최 40분여를 남긴 시점에 돌연 의원총회 취소를 공고한 것과 관련해 “의총을 하게 되면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견이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게 돼 갈등이나 분쟁이 있는 것처럼 비칠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새 원내지도부가 16일 선출될 예정인데 현재 의총에서 논의 중인 안건들은 의결로서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신임 지도부가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은 여러 말씀들을 듣고 스스로 쇄신해야 되는 시간이 아니냐”며 “근데 말씀을 듣기 싫다는 의지로 저는 읽혔다. 대단히 잘못됐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금 원내대표 권한을 자꾸 이렇게 활용하면서 아직까지도 원내대표인 것처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예전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나서는 원내 수석인 배준영 의원이 대행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까지 치렀다”고 지적했다.

의총 취소 배경을 두고 배 의원은 김용태 위원장의 혁신안 중 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를 거론하며 “누가 봐도 잘못한 일을 이미 저질렀기 때문에 그것을 되짚자는 김용태 위원장의 시도가 불편할 것”이라며 “의총조차 열지 않고 회피하려는 모습들이 자신의 정치적 자산들을 깎아먹고 있다는 걸 왜 모르는지 안타까움도 있다”고 쓴소리했다.

앞서 박형수 수석부대표는 의총 취소 백브리핑을 하면서 기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날 17명의 재선 의원들이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김문수 후보 강제교체 당무감사' 등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 지지와 전당대회까지 김 위원장 임기 연장 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한 기자가 '의총 취소가 재선 의원들을 포함해 다른 의견을 아예 다 막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수석부대표는 “의견을 막는다고 표현을 하시는데 막는 것이 아니고. 신임 원내 지도부가 논의를 계속 이어갈 거고,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 요구는 의견 표명일 수 있으나 당헌당규 해석상 6월30일 (비대위원장 잔여) 임기가 끝나면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게 되는데 본인이 계속할지 다른 비대위원장을 임명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답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대선패배 책임과 당혁신안을 논의할 의총을 돌연 취소한 것에 대한 백브리핑을 하면서 기자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원내지도부가 당 개혁안 주요 이슈가 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박 수석부대표는 “옳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것이 국민들께 계속해서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께서 어제 오늘 우려를 표명해 줬다”고 답했다. 의총 안건이 당 개혁안과 김용태 위원장 거취 문제가 중심인데, 사전에 협의없이 취소하는 게 맞느냐는 이 기자의 질의에 박 수석부대표는 “의총 취소 여부는 원내지도부가 결정할 수 있고, 모든 의원들과 상의할 수 없다”며 “논의의 장을 막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지금 의총에서 논의한다고 해도 결국 같은 얘기가 반복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해 놓고 의총 개최와 취소 공고를 낼 권한이 있느냐, 사퇴한 게 맞느냐'고 따져 묻는 질의도 나왔다. 이에 박 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 대행 체제가 없어서 다음 원내대표 선출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하고, 의총에서도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며 “다만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니 적극적인 대외 활동은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 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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