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냄새 없는 위험… 전자담배 판매량 5년새 두 배로 껑충

권도경 기자 2025. 6.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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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 궐련(일반담배) 판매량은 4.2%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약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연기와 냄새를 줄이고 갖가지 맛과 향을 입힌 가향담배 등 신종담배는 흡연 진입장벽을 낮춰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을 유인하는 만큼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냄새 저감 기술 등을 이용한 신종담배는 젊은층과 여성이 흡연을 쉽게 시작하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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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향까지 입혀 여성흡연 늘어
10년새 가향담배 판매량 5배↑

최근 5년 새 궐련(일반담배) 판매량은 4.2%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약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연기와 냄새를 줄이고 갖가지 맛과 향을 입힌 가향담배 등 신종담배는 흡연 진입장벽을 낮춰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을 유인하는 만큼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대한금연학회가 보건복지부 의뢰를 받아 수행한 ‘담배 제품 국내 유통시장 조사 및 흡연행태 심층 분석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약 640억 개비이던 궐련 판매량은 2023년 약 620억 개비로 4.2%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5억 개비에서 120억 개비로 1.9배로 급증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향담배 확산세다. 2013년 전체 담배 판매량의 9.8%에 불과했던 가향담배 비중은 2023년 46.7%로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엔 48.0%로 시장 절반을 차지했다.

냄새 저감 기술 등을 이용한 신종담배는 젊은층과 여성이 흡연을 쉽게 시작하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신종담배가 흡연에 대한 경각심과 부정적인 인식을 낮추고, 흡연이 편리한 대체재가 공존하는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서다.

통계는 이 같은 우려를 방증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성인의 궐련 흡연율은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엔 성인 남녀 흡연율이 전년 대비 동반 상승하면서 반등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흡연율은 2022년 32.5%에서 2023년 42.1%로 9.6%포인트 급등했고, 20대 여성은 5.8%에서 12.1%로 6.3%포인트 늘었다. 분석 결과 여성 흡연자는 남성보다 한 번에 사들이는 담배 구매량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액상형 전자담배, 30대는 궐련형 전자담배, 60대 이상은 궐련을 선호했다.

학회 측은 “다양한 담배제품이 나오면서 일부 인구 집단에선 전통적인 담배인 궐련이 다시 늘어나는 등 복잡하고 위험한 흡연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합성 니코틴과 니코틴 유사물질 등도 새로운 위험 요인이다. 이들은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이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현행 담배사업법상 규제와 과세를 피하고 있다.

연구진은 “니코틴 유사물질은 기존 니코틴보다 중독성이 더 강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 시장 진입을 사전 차단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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