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접‘김정은 대화’시도… ‘핵동결·군축’ 협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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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대선 전부터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자랑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의 미·북 정상 간 소통을 재가동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미국의 대북매체 'NK뉴스' 보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있다(receptive)"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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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했던 우크라·가자 종전 빈손
대북외교서 성과 내기로 눈 돌려
1기행정부때 金과 27통 친서교환
핵보유국 지칭… ‘스몰딜’ 가능성
러와 밀착한 北, 호응할지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대선 전부터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자랑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의 미·북 정상 간 소통을 재가동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호언장담했던 ‘두 개의 전쟁’(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이란과의 핵 협상도 교착 상태를 맞이하는 등 취임 후 외교 관련 성과가 전무한 상황에서 첫 번째 임기 때 유대를 형성한 김 위원장과의 외교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불러왔다는 점에서 ‘코리아 패싱’ 우려와 함께 비핵화가 아닌 ‘핵 동결’을 내세우는 등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협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러시아와 밀착으로 핵·재래식 무기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당장 호응할 지도 불투명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미국의 대북매체 ‘NK뉴스’ 보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있다(receptive)”고 답했다. 1기 행정부 때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거론하기도 했다.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진 차원의 협상과 합의를 바탕으로 정상 간 만나 최종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보텀업’ 방식 대신 정상 간 직접 소통을 통해 막힌 관계를 단번에 뚫는 톱다운 방식으로 김 위원장과의 소통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2018년 2월 한국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미국과 북한의 고위협상단이 만났고 3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새로운 북·미 관계의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을 담은 합의문도 도출했다. 하지만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며 미·북 관계는 파국을 맞았다. 같은 해 6월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통의 친서를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진한 찬사를 보내며 문 전 대통령을 배제한 미·북 간 직접 소통을 요구하고 한·미 군사훈련 취소, 대북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활용한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취임 후 뚜렷한 외교적 성과를 남기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걸면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미국 내 북한 당국자들(주유엔 북한 대표부 인사들로 추정)이 거부했다고 NK뉴스가 보도했는데, 북한 체제상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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