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깬 이재명 업무스타일… 저연차 직원 건의사항 현장 청취

나윤석 기자 2025. 6. 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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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로 취임 9일째를 맞은 가운데 기존의 관례와 격식을 파괴하는 업무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정해진 '각본'에 따라 진행되던 국무회의에서는 대통령과 장관들의 난상 토론이 펼쳐지고, 대통령의 현장 방문 때는 해당 기관의 저연차 직원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대통령이 전날(11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현장 간담회에는 정은보 이사장 등 고위 간부를 비롯해 과장·대리급 직원 등 총 5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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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장관들과 난상토론
비상경제TF에 실무자배석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12일로 취임 9일째를 맞은 가운데 기존의 관례와 격식을 파괴하는 업무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정해진 ‘각본’에 따라 진행되던 국무회의에서는 대통령과 장관들의 난상 토론이 펼쳐지고, 대통령의 현장 방문 때는 해당 기관의 저연차 직원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특히 정책 디테일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부처 회의에 고위 관료뿐 아니라 현황과 배경을 꿰뚫고 있는 실무자도 참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국무회의를 총 두 차례 주재했다. 취임 이튿날인 5일은 3시간 40분, 10일은 4시간 동안 회의가 진행됐다. 과거에는 보통 대통령이 사전에 준비된 모두발언을 읽고, 미리 공지된 안건을 형식적으로 의결하면 회의는 1시간 이내에 마무리됐다.

첫 국무회의에서 ‘송곳 질문’으로 장관들의 진땀을 뺀 이 대통령은 3대 특별검사법을 심의·의결한 10일에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보라고 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은 법체계의 문제점과 함께 ‘정치 보복’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 국무위원이 가까운 의원에게 ‘오래 장관을 했지만 국무회의에서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을 꼽은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에 부처 장·차관 외에 실무자도 배석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제정책은 특히 세부 디테일이 중요하다.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존 형식을 깨는 이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은 첫 현장 방문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 대통령이 전날(11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현장 간담회에는 정은보 이사장 등 고위 간부를 비롯해 과장·대리급 직원 등 총 55명이 참석했다. 대통령과 기관의 저연차 직원이 마주하는 이례적 상황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편하게 해요. 형이다 생각하고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직원들은 시장 감시 인력 증원과 부정 거래 세력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직원이 근무 중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된 것과 관련해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주어진 사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부디 스스로를 먼저 돌봐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대통령실 직원 40대 직원 A 씨가 근무 중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다. A 씨는 국세청 소속으로 현재 대통령실 인사관리비서실에 파견돼 업무를 지원 중이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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